일본국보인 한국의 '진주 사발'

지금부터 약 500년 전 조선의 진주목(하동, 사천을 비롯한 진주 인근지역)에서 빚어져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선조의 제기였던 사발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 사발과 같은 종류를 대이도자완(大井戶茶碗)으로 부르나 필자는 '진주멧사발'이라 부른다. '진주멧사발'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 사발이 임진왜란 전 진주목에 속하는 민가용 제기였으며, 제사 때 밥(메)을 올리는 사발이었기 때문이다. ▲ 오사카성 이 사발은 오사카 성과도 바꿀 수 없는 명품으로 일본에서는 평가받고 있는 사발이다. 이 작은 사발하나가 오사카성과 바꿀 수 없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대부분의 진주사발(井戶茶碗)의 공통적인 때깔은 한민족의 피부색을 닮은 노란 살색이다. 맛깔스러운 된장 뚝배기의 친숙함과 정겨움이 잘 어우러져 있는 사발이다. 찻사발 중에서 최고의 명품으로서 일본에서도 신이 빚은 찻사발(茶碗)이라 불리고 있다. ▲ 진주멧사발(大井戶茶碗 명.쯔쯔이쯔쯔이도(筒井筒井戶))의 뒷모습. 석천가네자와껜미술관 사진제공. ⓒ2003 일본개인소장가 ▲ 일본의 국보로 喜左衛門井戶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진주사발의 형태 중 하나, 喜左衛門형이란 이 사발과 형태가 비슷한 진주사발을 뜻한다. ⓒ2003 대덕사고봉암 ( 이 한국사발을 일본인들이 '국보중에서도 특별한 국보' 로 극진히 모시고 있다. 아무나 볼수도 없다. 하도 깊숙히 숨겨놔서.) ▲ 진주멧사발(大井戶茶碗 명.기자이몽이도(喜左衛門井戶))뒷모습. ⓒ2003 대덕사고봉암 일본에서는 미술품의 TV방영이나 출판물 게재는 한국에서 상상도 못할 만큼의 고액을 지불해야만 가능하다. ▲ 진주멧사발(大井戶茶碗 명.쯔쯔이쯔쯔이도(筒井筒井戶)). 석천가네자와껜미술관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