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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아기 달맞이 2011. 4. 15. 23:41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추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 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이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었다.

위쪽이 아닌 내 발 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것이 아니었다.

내 발이 아니라 그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땅)는

쓰러진 채 침묵 하지만

남(만물)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 것이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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