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백의민족이라 하였으며 지위의 높고 낮음을 관복의 색으로 구분하였다. 가장 고귀한 색은 자색이라 하여 지치(치자)에서 얻었고, 다음이 잇꽃, 소방목의 붉은 색, 치자, 황백, 울금, 조개풀의 노란색의 염색을 하였다. 식물로 얻어진 색은 음식에도 이용되어 송화다식, 모시잎을 이용한 초록색 송편, 보라색의 갓김치 등이 그 예이다.
1.
당근,치자 ; 황-등색
재료 : 당근 100g, 물 1.5ℓ, 명반 2큰술, 염색할 천
만들기
1. 염색하고자 하는 천을 준비, 빨랫비누로 깨끗이 빨아 찬물에 여러번 행군 뒤 물기를 짠다.
2. 커다란 용기에 물 1ℓ를 붓고 명반 2큰술을 넣은 뒤 고루 휘젓는다.
3. 깨끗이 정련한 천을 명반물에 푹 담갔다가 건진다.
4. 믹서에 잘게 썬 당근을 넣고 물을 잘박하게 부은 뒤 곱게 간다. 체에 두세번 정도 걸러 맑은 물만 받는다.
5. 혹은 잘게 썬 당근을 물 1ℓ에 넣고 강한 불에서 30분 정도 끓여도 좋다. 어느 정도 끓였다가 식힌 뒤 체에 걸러 추출 염액을 담아둔다.
6. 당근 추출 염액에 의 천을 담그고 강한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뒤 하루 정도 담가둔다음 찬물에 여러번 행궈 말린다
방법;
□ 천연염색하기
① 옷감 정련
섬유는 본래부터 다소의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방적?제직?편성공정에서 호료와 유제 등이 첨가되고 여러 공정을 거치는 도중 불순물이 부착된다. 따라서 염색할 때는 먼저 이러한 호료 및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정련은 섬유제품에 함유되어 있는 색소를 제외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말한다. 정련제는 석회, 소다회 등의 알칼리제와 비누류, 면왁스, 양지, 방적유 등의 계면활성제, 벤젠, 트리클렌, 파클렌 등의 유기용제, 과산화수소 등의 산화제, 그리고 단백질 분해효소 등이 있다.
② 염액 추출
식물염료의 색소추출은 비등점 이상으로 끓여서 사용한다.
③ 염색방법
잘 끓인 염액은 50~60℃정도로 식혀서 정련한 천을 담궈 20~30분씩 담그고, 얼룩이 지지않게 잘 뒤적여 준다음 잘 헹궈주고, 이 과정을 원하는 색상이 날 때까지 반복한다.
< 치자염 >
이것은 매염제 없이도 염색되는 직접 염료이다.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치자의 열매를 말려서 물에 담가 우려내고 이 용액을 달여서 산을 첨가하여 염색한다. 식용색소로도 사용하며, 수의(壽衣)의 마직물 염색은 이 치자로 사용하는 관습이 있다.
□ 천연염료 염색시 주의사항
① 염색과 매염시 계속해서 잘 저어준다. - 합성염료에 비해 얼룩이 생기기 쉽다.
② 색소에 따라서는 온도에 민감하여, 염색온도를 정확히 맞추어 염색한다.
③ 충분히 수세한 후, 건조는 반드시 그늘에서 건조한다. - 일광견뢰도가 낮기 때문에 건조시 변색되기 쉽다.
④ 건조시 염색한 천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2.
억새 ; 황-등색
소귀나무,양파 ; 황-등색
적채 ; 적-청색
홍화 ; 적-자색
다알리아 ; 황-등색
*우리나라의 홍화도 낙랑시대 고분에서 화장품의 물감으로 발굴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소방목은 열대식물인 소방나무를 이용하여 염색하는 것으로 적염(赤染), 자염(紫染), 또는 다색염으로 쓰인다.
자색염색에 사용되는 자초(紫草)는 지치라고도 불리는데, 고려시대의 자초와 자초염색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자초의 보라색 색소는 안정성이 약하여 좋은 품종이나 적합한 염색조건에서만 선명한 색상을 얻을 수 있으며, 진보라색을 얻기 위해서는 소방목을 끓인 염액을 후염색에 사용하기도 하고, 쪽물로 염색한 후 다시 홍화로 염색하여 자색을 얻을 수도 있다.
< 홍화염 >
잇꽃에 의한 홍염 염색법, 즉 홍화염은 꽃잎을 그대로 또는 삭혀서 체로 걸른 용액에 끓는 물을 부어 황즙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잿물을 넣어 첫물은 빼버리고 다시 끓는 물을 부어 우러난 물을 받는다. 이 용액이 홍색이 되면 오미자즙을 넣어서 염욕을 만들고, 천을 담가 50~60℃ 온도에서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염색을 행한다. 더욱 진한 붉은 색을 염색하고자 할 때에는 잇꽃과 오미자액의 침전물을 가라 앉혀 말려 가루로 만든 연지를 사용하여 염색한다.
3.
자초 ; 자색
꼭두서니, 코치닐 ; 적색
< 천염 >
일명 꼭두서니 또는 가삼사리 염색법이라고도 한다. 천염은 붉은색 물감으로 쓰이는 또 하나의 염료식물의 염색법이다. 이 꼭두서니 덩굴의 황적색 나는 수염뿌리는 옛부터 우리나라에서 약용으로 쓰임과 동시에 염료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황색이 도는 붉은색 물감으로 문헌에 나오는 비색과 강색은 모두 이것에 의해 염색된 홍색이다.
신라에서는 비색이 자색 다음의 지위를 상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꼭두서니의 홍염은 견뢰도는 좋으나 염색법이 까다롭고 용해가 어려워 매염재를 꼭 사용해야 하는 대표적인 매염염료이다. 매염재로는 명반을 사용하여 붉은색을 만들어야 한다.
무명 염색시에는 잿물로 매염을 한 후 명반으로 처리한다. 잿물에 의한 매염법은 찬 잿물에 먼저 담가놓는다. 50~60℃정도의 물에 꼭두서니를 우려낸 후 다시 담가 얼마간 놓아두면 선명하고 황색이 도는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든다. 잿물 매염 대신 철매염으로 하면 갈색이 된다.
4.
오배자 ; 갈-흑색
쪽, 패자 ; 청-자색
< 쪽염 >
쪽염은 지방과 시대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개 쪽 풀의 잎을 따서 항아리에 넣고 물을 부어 두었다가 한 번 뒤적여 놓고 하룻밤을 재워 쪽을 건진다.
물 10에 굴껍데기 등을 태운 석회가루를 2의 비율로 고르게 섞어 놓는다. 다음 콩대 등을 태운 재로 만든 잿물을 따뜻하게 하면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쪽물이 우러나고, 이 용액에 천을 여러번 담가 원하는 색상으로 염색을 한다.
쪽염은 알카리에 의해 환원되는 염료이기 때문에 변색하지 않고 일광에도 강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남염을 하지 않는 곳이 없다.
5.
소방 ; 등-자색
황벽, 황련 ; 황갈색
울금 ; 황색
*< 소방염 >
소방, 소목, 소방목, 단목, 목홍, 다목이라는 나무 속의 붉은 살을 깎아 달인 액으로 염색한다. 진분홍색을 원할 때는 명반으로 매염하고, 감청색을 원할 때는 초산철로 매염한다. 이 염색법은 옛부터 사용했다고 하지만, 남중국해로부터 아라비아인들이 고려에 내항하여 들여왔다고 한다. 그러나 기록에 보면 신라시대에도 이미 소방전이라고 하는 곳에서 소방염색이 있었다고 한다.
< 황련염 >
매자나무과의 황련 뿌리의 즙에 물을 넣고 산을 첨가하여 염색한다. 옛부터 황련 뿌리는 약재로 많이 사용하며 즙을 만들어 쓰는 염기성 염료이다
< 울금염 >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울금 또는 심황이라고 하는 직접염료이다. 울금은 또한 카레의 원료로서 인도에서 유명한 재료이며, 생강과 다년생 식물인 울금의 뿌리를 찢거나 물에 우려낸 용액으로 염색한다.
천연염색은 1956년 영국의 퍼킨(W. H. Perkin)이 합성염료를 발명하기 전까지는 세계적으로 어느 민족이든 자연으로부터 색채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지역에 따른 지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어떤 종류의 천연염재가 어디에서 어떻게 더 많이 사용되었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수천년에 걸쳐 이용되어 온 천연염료는 원료의 체취가 제한적이고, 염료추출과정이 복잡하며 염색방법도 공정이 복잡하여 노동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화학염료가 개발된 이후 점차 사용량이 감소되었다.
그러나 환경과 자연이 중요시되면서, 화학염료의 단점인 수질오염이 중요시되면서 보다 환경친화적인 식물염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천연염료의 단점인 재현성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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