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당신 생일날에 * 김종환

아기 달맞이 2011. 2. 19. 21:33

 
   당신 생일날에   * 김종환

나는 오늘 참 오랜만에 대문밖에 나와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세상 속에 있는 높은 봉우리를 향해 
나 이렇게 걸어오면서 
당신의 손에 외로이 울다 잠들어 있는 
세월의 눈물을 잊고 살았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만큼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에 당신만큼 나에게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세상을 살면서 힘들때 마다 
웃을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이 갖고 있던 희망도 나에게 
양보하고  살아오면서 
나  대신 울기도 하고 
내가 짊어진 짐을 나누어 들며 
늘 같은 모습의 그림자로 
내 곁에 서 있는 그대의 사랑을 
때로는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드리겠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을 위해서 
할 수 없는 것까지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 
내가 평생 당신을 챙기며 살 수 있도록 해준 
하늘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당신과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준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나에게 있어 당신은 
평생을 두고 두고 아껴 보아야 할 
보석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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