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베의 연인』은 감옥에 간 사랑하는님 을 기다리는 시골 처녀의 애절한 순정을 그린 멜로 영화이다. 주인공 '끌라우디아 까르디나레'는 이 작품으로 이탈리아 은리본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1965년 국내에도 수입되어 크게 히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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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Ragazza De Bube(부베의 연인)-Cario Rustichelli
부베의 연인/La Ragazza Di Bube
감독: Luige Comencini
음악: Carlo Rustichelli(106분)
주연: 마라(Mara)/ 끌라우디아 까르디나레(Claudia Cardinale)
부베(Bube)/ 조지 차키리스(George Chakiris)
* Story Line
영화보다는 음악으로 더 잘 알려진 부베의 연인(La Ragazza Di Bube)은 1963년 선보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살인죄로 14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약혼자 부베를 찾아가는 마라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2주 간격으로 타는 기차,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
여행의 길동무는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 과거는 살아있다.
괴로웠지만 그러나 슬프지는 않다."
마라(끌라우디아 까르디나레 분)는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복역중인 부베(조지 차키리스 분)와의 면회를 1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오직 그가 석방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마라와 부베와의 인연은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4년 7월 어느날,
북부 이탈리아의 산중에 있는 마라의 집에 부베라는 청년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부베는 자신의 동지였던 산테(마라의 이복오빠)가 레지스탕스로 나치에게 처형된 사실을 전하러 왔던 것이다. 이들은 처음 본 순간 서로에게 이끌렸고, 1년 후 겨울 다시 찾아온 부베는 마라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마라의 아버지(에밀리오 에스포지토 분)에게 약혼 승락을 받는다.
얼마 후 부베가 다시 찾아왔을 때 부베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경찰에 사살된 친구에 대한 보복으로 경찰을 죽였기 때문이다. 마라와 부베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공장지대로 몸을 숨기지만, 결국 부베는 국외로 탈출하게 되고, 또 다시 기약없이 떠나는 신세가 된다. 마라는 부베와 헤어진 후 인쇄공장에서 일하면서 스테파노라는 청년에게 구혼을 받지만 그의 사랑을 거절한다.
부베가 다시 오자 부베가 준 천으로 만든 옷으로 갈아입고 부베와 대화를 하는 마라
1년만에 유고 정부로부터 송환되어 재판을 받게된 부베를 보기 위해 재판장에 간 마라는 부베가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에 그와의 사랑을 지속하기로 결심한다. 부베는 14년이라는 장기형을 선고받게 되고, 마라는 부베가 출옥할 날만을 기다리며 주위의 모든 유혹도 뿌리치며 부베의 연인으로 한 달에 두 번씩 그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 시작된다.
우연히 만난 스테파노에게 부베에 대한 결심을 말하는 마지막 장면
"그이가 나올 날이 몇 년 안 남았어요.
그때가 오면 저는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그렇게 10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는 부베를 면회가는 기차 안에서 예전에 청혼을 했던 스테파노를 우연히 만난다. 그는 이미 결혼을 해서 두 자녀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스테파노에게 부베와의 약속을 말하고 스테파노는 마라의 곁을 떠난다.
* My review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0년대 중반의 유럽 사회는 좌파의 이념이 우세했다. 특히 산악지대에서 독일군과 맞서 싸웠던 '파르티샨(빨치산)' 출신들이 종전후 고향으로 귀향하게 되면서 영웅시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사실적 역사적인 배경하에 종전후의 어수선한 이태리를 무대로 '파르티샨' 출신의 부베와 그의 약혼녀 마라의 순애보를 물빛 추억어린 고전적인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편,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당시의 우리나라 실정과 너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해방 후의 사회적인 이념 갈등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봉건 사회인 우리의 현실과 비슷한 듯하다. 오늘날의 물질만능 시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회적 정서 또한 그 시대의 우리와 흡사하다는 생각이다. 영화속의 마라 역시 보편적 한국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여성적인 면모를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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