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뽀드득 뽀드득 눈꽃 길을 걷자

아기 달맞이 2011. 2. 6. 00:42

 

한국관광공사 눈꽃 트래킹 명소 5곳 선정
코레일관광개발 강원도 둘러보는 기차여행
국립공원관리공단 설경 대표 탐방지 40선 추천

 

겨울 여행의 하이라이트 ‘눈꽃 관광’ 계절이 돌아왔다. 온 산하가 눈에 덮이고 나무 위에 눈이 쌓여 터널을 이룬 ‘설국’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눈꽃이 만개한 겨울산은 여느 계절보다 화려하다. 코레일관광은 동해안 빙판길과 도로 정체를 피하면서도 환상(幻想)적인 눈꽃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눈꽃 길 걷기’라는 테마로 무등산과 한라산 등 눈 관광지 5곳을 선정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 탐방지 40선을 추천했다.

 

◆기차 타고 가는 무박 2일 눈꽃 관광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1544-7755)은 가장 인기있는 국내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과 삼척, 묵호항, 태백산, 대관령 등 강원도를 기차로 둘러보는 4종의 눈꽃 관광 상품(눈꽃 기차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강릉∼삼척을 잇는 구간에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차창을 넓게 개조한 바다열차를 투입했다. 좌석을 극장식으로 배치해 동해안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열차 내부는 특실, 커플석, 프로포즈룸으로 구성돼 있다.

다하누촌 한우마을 맛 기행 코스에서는 신선한 명품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다. 선상해돋이, 커피농장, 대관령을 구경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이들 눈꽃 기차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서울역에서 출발해 다음날 돌아오는 상품이다.

 

◆뽀드득뽀드득 눈꽃 길 걷기

한국관광공사(www.knto.or.kr·02-729-9600)는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성곽과 눈꽃 트래킹 명소 등 눈이 쌓여 특히 아름다운 5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성곽 따라 걸으며 호국정신 되새긴다’는 남한산성 코스는 자연생태 환경이 좋아서 수도권 시민들의 당일 코스 걷기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눈이 내리면 눈꽃을 감상하며 트래킹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백두대간 최고의 눈꽃 트래킹 명소,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다. 대관령과 선자령 사이의 백두대간 능선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트래킹 코스. 5㎞쯤 떨어진 두 지점 사이의 고도차이는 325m밖에 되지 않는다.

두루뭉술한 산봉우리 몇 개와 들길처럼 평평한 백두대간 능선길이 두 고갯마루를 이어준다. 선자령 눈꽃길의 순환코스는 총 10.8㎞에 이른다.

제주도 애월읍에 있는 한라산 선작지왓은 1월 이맘때쯤이면 눈부신 ‘설국’으로 탈바꿈한다. 선작지왓 평원은 국내에 흔치 않은 고산 평원이다. 영실코스는 평원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이자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신비감을 주는 곳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되어 시 한 수 읊으며 거니는 무등산 눈꽃길’을 만나려면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으로 가야 한다. 무등산은 도심 10㎞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을 끼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세계 유일의 산이다.

무등산에 오르려면 산수오거리부터 시작되는 옛길을 이용하는 것이 운치 있다. ‘하늘 세 평, 땅 세 평을 이어주는 승부역’은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라는 승부역을 탐방하는 코스.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국내 최고의 오지역(驛)이자 간이역인 승부역의 설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기에 정감이 넘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과 삼척, 태백산, 대관령 등을 기차로 둘러보는 눈꽃기차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금·토요일 저녁 서울역에서 출발해 다음날 돌아오는 무박2일 일정이다.

 

◆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설경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02-3279-2700)은 문화재가 많은 유명 사찰 6개소와 소요시간 1시간 안팎의 평지형 3개소, 1∼6시간 걸리는 단거리 코스 24개소, 7시간 이상의 장거리 겨울산행 코스 7개소 등을 설경을 감상하기 좋은 대표 탐방지로 소개했다.

 

설경 속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사찰 탐방지는 지리산 화엄사, 가야산 해인사, 속리산 법주사 등 오랜 역사와 다수의 국보급 보물들을 간직한 사찰로 차량 접근이 가능해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적합한 곳이다.

 

지리산 성삼재주차장∼노고단 왕복구간과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 숲길 등 단거리 코스는 가벼운 겨울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