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絹)이라고 하는 명주(明紬,silk)는 인류 최고의 섬유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여기에 견줄만한 섬유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silk로 통칭되는 이 것에 수많은 이름들이 붙여져 혼란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노방도 그 하나의 이름에 불과할 뿐입니다.
대충 한번 나열을 해볼께요.
비단, 양단, 공단, 노방, 노방주, 생견, 생견방적사, 생견직물, 생고사, 생명주, 생사, 명주, 명주실, 깁, 숙갑사, 숙견사직물, 숙고사, 숙사, 숙소, 본견, 반견 등등,
영어로는 그냥 SILK YARN이냐 SILK YARN FABRIC이냐 입니다.
그리고 가공을 어떻게 했고 어떻게 제직을 하였느냐 입니다.
아무튼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게,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전부는 나열할 수 없고 노방을 포함하여 통상적인 것을 간추려 기술하여 보겠습니다.
1. 노방 및 노방주(老紡紬)
여름용으로 생사로 얇게 편직으로 짠 직물을 말합니다.
한자말 그대로 한다면 노인이 명주실을 뽑아 만든 비단이며 이들은 경위사 모두 생사로 제직을 하여 나중에 정련을 합니다.
또 무늬가 들어 있는 것을 문노방(紋老紡)이라고 합니다
2. 양단(洋緞)
실제도 그렇고 한자어 그대로라면 서양쪽에서 혹은 중국쪽에서 전래된 우리의 전통적 소재가 아닌 원단입니다.
색실 ,금실,은실 등을 사용하여 바닥을 수자직으로 하고 무늬는 능직의 형태로 만든 고급 비단을 말합니다.
3. 비단(緋緞)
붉은비 비자에 비단단자입니다.즉 명주실(견,실크,silk)로 윤이 나게 화려하게 짠 직물의 총칭이라 하지만 원단이라고 말할때도 비단비자를 쓰고 있습니다.
4. 공단(貢緞)
두껍고 무늬가 없는 주자직의 윤기있는 비단입니다.
웃기는 것은 공(貢)자가 이짜나요~바칠공입니다. 이 것은 추론하여 보건데 옛날에 어느 서민, 평민이 비단으로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었겠습니까?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들어서 위로 바치고 다른나라(?)에 조공을 하는데 쓰이는 물건이었기에 바치는 비단입니다.
5. 옥사(玉絲,doupion silk)
누에가 겨우나기 위하여 고치란 집을 지을때 두마리가 함께 번데기 되어 한집에 들어가 있는 것에서 만든 실입니다.
특별히 구슬옥을 써서 옥사라고 하고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는~, 아마도 일본에서 이렇게 명명하였을 것 이라는 추측 정도입니다. 일반 실크보다 감촉이 좀 더 실키함을 줍니다.!
6. 숙고사(熟庫紗)
경사는 생사,위사는 정련사(精練絲)=숙사(熟絲)이며 바닥조직이 평직이고 무늬는 사(紗)조직이며 주로 원형 수(壽)자에 표주박 무늬를 쓴다.춘추용 부인용 옷감으로 사용된다.
사전적의미인데 기가 막힙니다.
숙고사의 숙자는 익을,창고 고에 깁사자입니다. 깁이란 것은 짠 무늬없는 명주입니다.
7. 정련사(精練絲)
정자는가릴, 연자는 익힐이란 뜻입니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생사는 세리신과 피브로인이란 성분으로 되어 있는데 실크는 피브로인을 보호하고 있는 기름성분의 세레신을 비누등으로 제거한다는 말입니다.
위사 하나는 본견이란 말과 상통하며 25%정도의 세리신을 전부 제거한 것을 말합니다. 값이 비싸지는 것 입니다.
8. 생고사(生庫紗)
경위사 모두 생사 즉 세리신을 제거하지 않은 생사로 되어 있고 바닥은 역시 사조직(紗組織)으로 비단조직이라고 하는 수자직입니다.
그리고 무늬는 평직으로 되어있습니다. 실크 고유의 감촉을 느끼기에는 숙고사 보다는 생고사가 품질이 낮은 단계로 보아야 합니다.
9. 명주(明紬)
주자는 명주,비단이란 뜻입니다. 명주실로 무늬 없이 얇게 짠 피륙, 면주(綿紬)라고도 합니다. 이것 역시 비단입니다.
생고사와 숙고사는 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비단,실크,견으로 압축되는 대별의 같은 뜻으로 보신다면~~생명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10. 생명주(生明紬,raw silk fabric)
생사를 정련이나 염색하지 않은 채로 제직한 견직물로 우리나라 재래적인 개념의 것으로 수직으로 된 백견포(白絹布)를 말합니다.
경위사 다 생사를 사용하였다는 뜻입니다.
그말이 다 그말 같은데 자세히 읽어 보시면 바닥 및 무늬조직과 경위사의 실의 구분에 따라 명명되어지는, 아무래도 좋은 명주, 실크, 견, 비단의 표현입니다.
시장에 가시면 전부다 본견이래요. 상당부분 상술의 표현입니다.
본견이란 뜻도 모르고 판매하는 곳도 부지기수이니까요.
노방을 포함하여 실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출처 :(傳統韓服) 전통한복 마레 원문보기▶ 글쓴이 : 마레맨
'규방공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느질, 그 손맛의 중독성 (0) | 2010.10.09 |
---|---|
실로 그림을 그리다(옮김) (0) | 2010.10.09 |
[손뜨개 도안] 도일리 도안 모음 (0) | 2010.09.29 |
[손뜨개]코바늘뜨기 마무리 패턴 (0) | 2010.09.27 |
한복의 장신구와 용어,그리고 준비과정까지.. (0) | 201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