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글

법구경(法句經) 중에서

아기 달맞이 2010. 8. 7. 18:30

    법구경(法句經)  중에서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이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악한 일을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리라.
    마음속에 착한 일을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리라.


    나보다 나을 것 없고 내게 알맞는 길벗 없거든
    차라리 혼자서 착함을 지켜라. 어리석은 사람의 길동무되지 말라.
    어질고 착하며 행동을 같이하고 바르고 굳센 동무 만나지 못하거든
    망한 나라를 버리는 임금처럼 차라리 혼자서 악을 삼가라.


    어질고 착하며 행동을 같이하는 바르고 굳센 동무 얻어 짝하면
    모든 어려움 무릅쓰고 나아가 마침내 편안하고 즐거울 것이며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속에서도 움직이지 않는다.


    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마침내 원망은 쉬어지지 않는다.
    오직 참음으로써 원망은 쉬나니 이 법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만난다.
    악의 열매가 익고 난 뒤에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당한다.
    선의 열매가 익은 후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그것이 재앙이 없을 것이라 해서
    조그마한 악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한 방울 물은 비록 작아도 모이면 큰 바다를 이루나니
    이 세상의 그 큰 죄악도 작은 악이 쌓여서 이룬 것이다.


    그것이 복이 되지 않을 것이라 해서   
    조그마한 선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한 방울 물은 비록 작아도 모이면 큰 바다를 이루나니
    이 세상의 그 큰 행복도 작은 선이 쌓여서 이룬 것이다.


    아무리 말을 꾸며 남을 해쳐도 죄없는 사람은 더럽히지 못하나니
    바람앞에 흩어지는 티끌처럼 재앙은 도리어 자기를 더럽히니라.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무서워한다.
    자기 생명에 이것을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말라.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살기를 좋아한다.
    자기 생명에 이것을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말라.
    남 듣기 싫은 성난 말을 하지 말라.남도 그렇게 네게 답할 것이다.


    활 만드는 사람은 줄을 다루고 배부리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어진 사람은 자기를 다룬다.


    악한 일은 자기를 괴롭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행하기 쉽다.
    착한 일은 자기를 편안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행하기 어렵다.
    스스로 악을 행해 그 죄를 받고 스스로 선을 행해 그 복을 받는다.
    죄도 복도 내게 매였거니, 누가 그것을 대신 받으리.
    한 가지 법을 잘못 범하고 알면서 일부러 거짓말을 꾸미며,
    뒷세상 두려움을 믿지 않는 사람은 지어서 안될 악이 세상에 없다.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다. 세상에 나서 오래 살기 어렵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기 어렵고 그 부처님 법을 듣기 어렵다.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삼가 계를 가지어 몸을 다루며,
    음식의 양을 알아 가난을 물리치고 항상 고요한 곳에서 행을 닦으며,
    마음을 오로지 하여 생각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욕됨을 참아서 분함을 이기고 착함으로써 악을 이기라.
    베풀음으로써 인색을 이기고 지극한 정성으로 거짓을 이기라.


    몸을 지키고, 입을 지키고 또 안으로 마음을 지켜,
    모든 성냄을 버리고 도를 행하자.   
    욕됨을 참는 것이 가장 강하니라.


    말을 삼가고, 뜻을 지키고 몸으로 악한 행실을 행하지 않고
    이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면, 도를 얻는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악함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와 도리어 사람의 몸을 망친다.
    마치 녹이 쇠에서 나서 바로 그 쇠를 먹는 것처럼
    해서 안 될 일은 행하지 말라.
    한 뒤에는 번민이 있나니 해야 할 일은 항상 행하라.
    가는 곳마다 뉘우침이 없으리니.


    스스로를 높게 보는
    자존심,
    의심,
    편협된 소견,
    탐욕 그리고 성내는 마음을 끓고 


    성급함,
    거만함,
    어리석음,
    이 세상과 저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믿음과 부지런함,
    항상 바른 생각과 마음의 고요함과 지혜를 얻으려 하라.


    바르지 않은 소견과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 어리석음, 거만함을
    뛰어넘는 사람은 생사의 바다를 건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