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구
서 정 주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김 용 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말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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