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연하고 깨끗한 감나무를 발견해서 ...
처음 감잎차를 만들었어요.
감잎을 씻을 때는 앞과 뒤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었습니다
혹시 벌레라도 있을줄 몰라서
깨끗한 마른 헝겊으로 감잎을 일일이 닦아주었지요
잎에 남아 있는 먼지도 닦아내고 물기도 닦아주고
헝겊으로 닦아준 감잎
남아있는 물기를 완전히 말려줘야 합니다
감잎을 반으로 접어 잎맥을 잘라냅니다
칼을 사용한다면 채썰기를 하고
가위로 잘라도 될것같아요
가늘게 썰은 감잎을 여러 채반에 나누어서 말리고
그늘에서
감잎이 삐들삐들 반 넘게 말리니 꼬불꼬불 해지더라구요
감잎에 물기가 남아있는 채로 말리면 물기가 있던 부분이 시커멓게 상한다고 하내요
너무 많이 말리면 부스러지고, 너무 조금 말리면 쪘을 때 감잎끼리 붙어버린답니다
찜솥에 물이 끓으면 말린김잎을 넣어 물이 한소큼 끓을 정도 뚜껑을 닫고 기다립니다.
쟁반에 담아 뜨거운 기운을 빼준 다음
두 번 정도 김을 쐰 감잎입니다.
구수한 냄새가 나고 색깔이 초록에서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그늘에서 완전히 바삭거릴 때까지 말려주면
감잎차가 완성
감잎차는 실온에 보관해도 끄떡없다내요
내년에는 더 많이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어야할것 같아요
오늘 대장하고 유리 다관에 만든 감잎차를 넣어 보니 색도 좋고 구수하고 맛도 좋더군요
보리차처럼 끓여 마셔두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