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재미있는 유모
딸만 있는 사람이 아들 낳은 법 강의한다고 거품물고 까불랑거릴 때,나는 고만 칵 죽고 싶어지데예.저 양반이 내 남편인가 하고멀건히 쳐다 보이더락꼬예.비 온다했는데도 세차하고 들어올 때 우찌 저리도 멍청한지 미치겠더라고예.비온다 하는데 뭐 할라꼬 세차는 했는교? 하면 뭐라는 줄 압니꺼? "야 씻거 놓은 거 헹가야 될 것 아이가" 아이고 내 몬 산다 쿤께네.팍 도라삘라 칼 때가 많아예 샤워하고 나서 조깅하러 나간다나 뭐라나. 아, 조깅하고 와서 샤워하면 안 되나,그기 순서가 맞는 거 같은데...또 한 마디 하면"똑똑한 체 하고 있네. 어쩌네 해뿌거든예"빌어묵을 서방, 지 아니면 남자가 없나 어디에.골초가 꼴에 담배 해롭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서남들보고 담배끊어라 할 때. "속으로 웃기고 자빠졌네, 지 담배도 몬 끊어삐면서...." 중얼중얼 욕이 절로 나온다카이. 외상술 먹고 와서는 팁은 팍팍 썼다고 자랑할 때는 쥑이삐고 싶다카이.. 뭐 다른 사람들 팁도 안 쓰고 하는 거 보이추자버서 뭐 어쩌구 저쩌구... 지랄 하고 자빠져라 제발. 딸내미들 여름 옷도 없는데... 와 그런 못 된 버릇은 들었는지밥 묵을 때 보면 꼭 젓가락으로 밥 묵꼬 숟가락으로 반찬을 퍼 묵으니 더러바서참말로 환장하겠다카이.. 이혼하자고 하먼 이왕 산 김에한 20년만 더 살고 하자니 내가 고마 딱... 숨통이 막히는기라예. 우짜지도 몬하고 이리 살고 있는데그나마 밤에는...........그냥 할 수 업시 참심니더.. 이래 살아도 되겠심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