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에게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마을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어서, 소녀의 아버지는 병사로 징집되어 나가게 되었지요.
그후 아버지는 오랫동안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는 소문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수선은 직접 적국으로 찾아가 결국엔 감옥을 지키는 옥리가 됩니다.
아버지의 생사를 수소문하여보니 아버지는 그만 얼마전에 감옥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를전해듣게 되었지요.
슬픔에 북받친 수선이 그자리에서 주저앉아 목놓아 울게되고 그 모습을 본 적국에서는 수선이 적국의 사람이라는게 발각되나 수선의 지극한 효성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후 수선은 아버지를 모셔오지 못한 슬픔에 적국에 있는 아버지의 무덤옆에있는 작은 나무 한그루를 캐와서 아버지를 모시듯 정성스레 키웠다고 합니다.
이듬해 봄 그 나무는 하얗고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우게 되는데 .. 그녀의 이름을 따서 수선국이라고 하기도 하고 꽃모양이 좁쌀을 튀겨놓은듯하다고 해서 조팝나무라고 불리기도하며..
눈처럼 새하얀 꽃이 소보록하니 핀다고해서 눈싸리꽃이라고하기도 한답니다...
하얀 눈꽃이 핀 것처럼 봄을 수놓고 있는 꽃은 조팝나무입니다.
키는 1m 정도이고, 전국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흰색의 꽃은 4월 초순에 줄기의 끝과 겨드랑이에서 촘촘한 우산살 모양으로 무리져 핍니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식용 또는 약용하고 추위에도 잘 견디구요, 최근에는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정원·도로변·공원 등에 관상용으로 심겨 있는것을 볼 수 있지요.
번식은 꺾꽂이로 하고,장미과로 분류한답니다.
줄기를 벤 곳에서 새봄에 돋아나는 어린싹은 부드럽고 맛도 좋습니다.
금방 데쳐 나물로 하거나 말렸다가 묵나물로 하기도 한답니다.
연한 싹을 5cm 길이로 뜯어 된장이나 고추장 항아리에 넣어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하며
흐드러지게 피는 꽃은 꿀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좋은 밀원식물이 되기에,
조팝나무꽃이 필 때 는 벌들이 많이 모여들어 향기좋은 조팝꿀을 맛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