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 .야생화

맨드라미

아기 달맞이 2010. 7. 5. 09:45

맨드라미는 닭의 벼슬과 비슷한 꽃부리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양 때문인지 영어로는 Cockcomb 인데 이 역시 수탉의 벼슬이라는 의미로 cock's head 라고도 한다. 때문에 계두화(鷄頭花) 또는 계관화(鷄冠花), 콕스콤(Cock'scomb)이라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꽃이 맨드라미(Celosia cristata)입니다.

맨드라미는 여름철이 되면 쉽게 볼 수 있는 꽃으로, 빨간색과 노란색이 가장 많으며, 요즘에는 분홍이나 연노랑색의 개량품종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떨어진 밤하늘 속의 맨드라미를 보고 있노라면 그윽하면서도 찬란한 꽃색에 시선을 사로잡히기 충분합니다.
맨드라미는 보통 둥근 형태를 유지하며 한 줄기에 여러 개의 조그마한 꽃들이 줄을 지어 서서 핍니다. 다시말해서 한송이 처럼 보이는것 같지만 실은 그속에 작은 꽃들이 모여 마치 한 송이가 핀 것처럼 보일 뿐 입니다.
맨드라미는 한해살이풀로 열대지방이 원산지 입니다. 가을에 씨를 모아 두었다가 5월 경이 되어 씨를 뿌리면 두달 이후인 약 7월 경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꽃이 핍니다. 꽃이 피는 기간은 다른 꽃들에 비해 긴 편이지만 한번 핀 꽃은 좀처럼 그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더욱이 맨드라미는 고온과 병충해에 강해 우리나라 여름기후에 딱 적합한 꽃입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대부분의 꽃에 관련된 이야기는 뜨거운 사랑이나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대부분인데 맨드라미에 얽힌 사연은 조금 다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어느 옛날 무예가 뛰어나고 그 품성이 대나무 보다 곧아 누구에게나 충신이라 손꼽히던 무룡이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충직한 신하가 있으면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눈이 먼 간신들이 있는 법. 무룡 장군 역시 간신들의 모함으로 인해 지조없는 왕의 눈 밖에 나게 되었고 이윽고 하늘도 알고 땅도 알법한 모함을 받아 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처형을 당하게 된 무룡 장군, 그런데 무룡 장군이 사약에 의해 쓰러지려는 순간 간신들은 왕을 배신하고, 왕을 해하려 하였습니다. 이를 본 무룡 장군은 이미 온몸에 독이 퍼져 숨이 끊어지려는 마지막 순간까지 왕을 지켜내고 왕이 안전한 모습을 본 후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이 충직한 무룡 장군의 무덤에서 마치 방패 모양을 한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맨드라미였다고 전해집니다.
알아보기

♤과명 : 비름과의 한해살이풀
♤학명 : Celosea cristata
♤별명 : 계두. 계관초
♤개화기 : 7~8월
♤꽃색 : 붉은색. 노란색. 흰색
♤꽃말 : 잘난 체하다.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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