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는 토요일 의정부 예술의에전당에서 연극구경 다녀왔습니다
구정을 앞두고 마음이 무척 어수선 했지만
모든것 다~뒤로 미루고 ...
연극구경을 위해서 양평에사는 후배도 대전에사는 친구도오나고해서
여러사람들도 만날겸 시간을 내었지요
일년전 우연한 기회에 양정웅 연출가의 어머니인 작가 김청조님을
뵙게 되었고 그분이쓰신 소풍이라는 연극이였답니다
소풍은 천상병시인의 삶과 시를 이야기하는 내용이였어요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천 시인의 시 `귀천'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시인의 어린시절에서 부터 청년 시절 부산시장
공보비서 시절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모진 고문을 겪은 시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부인 목순옥 여사와의
만남 등을 다루고 있었답니다
초대 품바로 유명한 중견배우 정규수가 천 시인 역을
박선희가 부인 목 여사 역으로 출연하였더군요
문예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으며 부모님 모두 소설가라는
문학적 배경을 지닌 연출가 양정웅씨는 작가 되시는분의 아들이랍니다
아주 총망받는 젊은연출자라는 평을 받고있지요
4시에 공연 하는것을 보기위해 일찍 집을 나셨지요
2시간이나 걸려서 공연장에 도착해서 시인의 부인이신 문옥순 여사님을 뵈었지요
그분이 운영하는 귀천인사동 차집에도 가보았고 문옥순 여사님이 쓰신
날개없는 짝이되어라는 책도 보았기에 .
바로가서 인사를드렸답니다
그분은 그저 인사만 받았지
아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요 ㅎㅎㅎ
그리고 작가 김청조님 그리고 연출가 양정웅과 잠시 인사나누고
알고 있는 선후배들과 잠시인사나누고 바로 공연장으로 ~
출연자들의 연기에 관객들은 연극에 몰입되어가는 느낌이였지요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고문으로 인하여
시인의 영혼을 갈가리 찢어놓았던
몸도 정신도 피페되어가는 시인의
파란만장한 삶에 절규하는 주인공
연기에 많은 눈물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시인이 시인으로써 살아갈수 있었던것은 시인의 부인이신
문옥순여사님의 드라마틱하고 희생적인 사랑이 없었다면
아마 시인은 우리들의 가슴에 시인으로써
존재할수가 없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으로 부족한점이 많았지만 그남편을 위해서 희생적으로
보필할수있었던 것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과 오직
아내만을 사랑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황금만능시대에 자기 중심적인생각 이기심으로 가득찬
현 젊은이들이라면 과연 그런 사랑을 할수가 있었을까요 ?
연극에 몰입해서 본관객들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됩니다
연극은 정말 성공적이 였지요
공연자들은 관객들께 큰박수를 받았답니다
잠시 객석을 떠날수가 없을정도로
가슴이 찡한느낌 이 잠시 계속되었답니다
5월에 대학로에서 다시공연한다는 작가님의 말을 들었기에
5월에 다시한번더 보고싶은 물안개의생각입니다
귀천이라는 시를 님들께 소개합니다
천상병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어려운 삶을 살았는데도 그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할수 있었을까?
물안개는 토요일 소풍이라는 연극도
오래오래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님들
이동원의귀천이라는 노래를 한번들어보셔요
님들께 음악을 들려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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