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등 재고 바닥… ‘출간 금지’ 유지 해석 분분
법정스님의 저서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스님의 대표작인 <무소유> 등 출간된 지 오래된 책들은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어디서든 구하기 힘들다. 스님의 가르침과 뜻을 스님의 책을 통해 알고자 하는 추모열기와 ‘법정스님 다비준비위원회’가 입적소식을 알리며 “스님의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하셨다”고 밝히면서 절판을 우려한 독자들이 책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현재 <무소유> <홀로 사는 즐거움> <말과 침묵> <텅빈 충만> 등은 교보문고 등 오프라인서점과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할 수 없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무소유> 등 예전 책들은 재고도 금세 동났다”고 말했다.
절판 우려와 관련, 법정스님의 유지를 어떻게 해석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예 모든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절판의 뜻’과 ‘스님의 이름을 딴 책이 상업적으로 우후죽순 쏟아질 것을 우려해 입적 후 새 저서를 만들지 말라는 뜻’이 그것이다.
불교계·출판계에선 ‘새 저서 출간금지’란 해석이 많다. 송광사 측 한 스님은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스님 이름을 빌린 책을 막으라는 뜻이지, 이미 나온 책을 더 이상 찍지 말라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도 “기존 책들은 계속 출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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