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라는 숫자는 ‘처음’,‘먼저’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닙니다. 매년 1월 1일이라는 숫자는‘새로운 해를 맞이하라’는 신호와도 같습니다. 한해의 시작과 함께 해돋이를 보며 마음을 바로잡고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해돋이 하니 추억 하나가 생각납니다. 생애 처음 해돋이를 보기위해 전날부터 온 가족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도착한 바닷가에서 졸음이 밀려와도 애써 참으며, 춥고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온 가족이 소원을 빌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수평선 위로 태양이 서서히 올라올 때의 뭉클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요. 텔레비전 앞에서만 지켜보던 그 광경을 직접 어린아이의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 모습은 신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2010년 경인년인 호랑이의 해가 왔습니다. 2009년을 돌이켜 보게 하는 것도 2010년이 왔다는 증거겠지요. 호랑이는 속담, 민담, 민화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많이 알고 있는 <삼국유사> 단군신화에도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길 환웅에게 빌었는데 곰은 쑥과 마늘을 먹고 신의 계율을 지켜 사람이 되고 호랑이는 그러하지 못했다’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정초에 호랑이 그림을 대문에 붙이거나 부적에 사용하여 나쁜 기운을 쫓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차는 ‘오귤차’ 입니다. 이 음료는 오미자와 한라봉을 각각 설탕에 절여 만든 차입니다. 한방에서도 약으로 쓰이는 오미자는 신맛, 단맛, 맵고 쓴맛, 짠맛의 5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고 지어졌습니다. 말린 열매를 물에 담가 우려낸 물에 꿀과 과일을 넣어 화채로도 먹으며 동의보감에서는 눈을 밝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침을 멎게 하며 체력을 증강시키고 피로 회복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오미자를 고르는 법에도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색이 붉고 맑으며 열매를 만졌을 때 쫀득쫀득하니 진액이 꽉 찬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미자는 열이 있거나 홍역 초기 환자들은 복용해서는 안되며 위산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약차와는 달리 물에 끓여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점을 주의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한라봉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한라봉이 왜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한라봉의 꼭지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 나와 있는데 그 모양이 꼭 한라산을 닮았다 하여 ‘한라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감귤보다 비타민C가 풍부한 한라봉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감기예방에도 특효가 있는 과일입니다. 좋은 한라봉을 고르는 방법은 겉으로는 딱딱해 보이지만 만졌을 때 부드러운 것이 좋고 껍질이 얇은 것이 당도도 높으며 주름진 한라봉은 신맛이 강하다고 하니 이점을 주의 하시면 맛있는 한라봉을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차가운 음지에 보관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상온이 10~20도 되는 곳에서 5일 정도 보관 후 드시면 신맛이 빠져서 단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첫 맛은 달콤하고 끝 맛은 새콤하며 은은한 귤향이 퍼지는 ‘오귤차’와 함께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면 어떨까요?
재료
오미자 액기스 15ml, 한라봉 차 10ml, 따뜻한 물 200ml
만들기
1. 오미자 액기스 15ml와 한라봉 차 10ml를 잔에 준비해주세요.
2. 따뜻한 물 200ml를 부어준 후 잘 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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