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녘에 사시는 우리님들 한 해 겨울이 되어도 눈 구경
못 하신다고 하시지만 불꽃 올초부터 눈구경 마음것 합니다
눈오는 날을 좋아 하는건 강아지와
애 뿐이라고 하던데 ㅎㅎ
그리고 옛 말에 눈 오는날 거지가
빨래 하는 날이라는 말도 있지요
눈 오는 날은 춥지않고
포근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산행에 나서서 산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아직도 녹지않은 눈들이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먼저간 산행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다져진 길
어딘가 가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 순간
늘 하던 산행을 하지요 20여분 걸으니 등줄기에 땀이 납니다
눈덮힌 눈길을 걸으며
뽀드득 소리는 걷는사람의 체중에 따라서
나는 소리가 다르네요 ㅎㅎㅎㅎㅎ
뽀보득 눈 밟는 소리가 아주 좋은 음악 같아요
하얀 눈위에 내 발자국을 남기고
남의 발자국에 내발자국 찍고
어린아이 같은 동심속으로
달고 있던 잎을 죄다 대지로 돌려보내고
빈가지로 겨울을 맞이한 나무들은 이렇게
눈이 오면 반가운 손님이라고
생각 할것 같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쌓이는 눈을 고수란히 맞이한다는 생각이 ...
묵묵히 서있는 모습이 더욱더 의연하고
당당함까지 보였답니다
늘 다니던 길에 있는 바위가 마치 여인의궁둥이 같은ㅎㅎㅎㅎ
숲이 우거져 있을때는 몰랐는데 불꽃이 좋아하는 평풍바위와 모습이 비습합니다
멀리바라본 본 삼성산 자락입니다
햇살이 가득한 곳이라서 눈의 흔적이 없군요
칼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경인전문대 입니다
안양 석수동 일대가 산자락 아래로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산길
'$cont.escTitle > 물안개 사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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