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賦,,,다부
- 寒 齋 李 穆 先生 (1471-1498년)
茶 父, 茶 仙으로 추앙 받는 한재 이목 선생은 草衣禪師(19 세기경-동다송 지음) 보다
315년 전인 15 세기 말경에 차에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다서 "다 부"를 지어 차의 특성과 현묘함을 노래 하였다.
또한 진정한 다인들이 함께 가져야 하는
"내 마음의 차"(吾心之茶)라는 정신적인 차원의
깊은 경지에 이르러야 함을 드러내 주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천재 茶人인 선생은 어이 없게도 연산군 4년(1498년) 무오사화 때
28세의 꽃다운 나이에 화를 당했으니...
이분이 이때 화를 당하지 않으셨다면 이나라의 茶文化는 더욱 찬란히
빛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김포 한재 다정풍경
三 品 / 七效能 / 五 功 / 六 德
- 茶의 등급으로서 三 品
1.상품 -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上品
2.중품 - 지병을 없애 주는 것이 中品
3.차품 - 고민을 달래주는 것이 그 다음 次品이다.
차밭을 심어 매년 차잎을 채옆하여 차를 만든다
- 茶의 7가지 효능
1.한잔을 마시니 마른 창자가 깨끗이 씻기고
2.두잔을 마시니 마음과 혼이 상쾌하고
3.석잔을 마시니 호연지기가 생겨나고
4.넉잔을 마시니 가슴에 웅혼한 기운이 생기며 울분이 없어지고
5.다섯 잔을 마시니 색마가 도망가고 탐욕이 사라지며
6.여섯 잔을 마시니 신기함이 하늘나라에 오르는 듯하고
7.일곱 잔은 채 마시기도 전에 맑은 바람이 울울이 옷깃에 일어난다.
- 茶의 5가지 공로
1.갈증을 풀어주고
2.가슴의 울적함을 풀어주고
3.주 객의정을 서로 즐기게 하고
4.소화가 잘되게 하고
5.술을 깨게 한다.
- 茶의 6가지 덕성
1.오래 살게 하고
2.병을 고치게 하고
3.기운을 맑게 하고
4.마음을 편케 하고
5.신령스럽게 하고
6.예절을 갖추게 한다.
중국의 진(晉)나라 때 두육(杜育)의 「천부(賦)」가 나온 이래 당나라 때 고황(顧況)의 「다부」, 송나라 때 휘종(徽宗)의 「대관다론(大觀茶論)」과 오숙(吳淑)의 「다부」 등이 있었지만, 당시까지 우리나라에는 단 한편도 없었다. 이로써 볼 때 「다부」의 선구적인 위치는 저절로 드러난다고 하겠다.
한재 선생은 자신의 차생활을 돌아보면서 처음에는 ‘월호막지지(越乎莫之知)’했다고 하였다. 즉 ‘모르는 상태로 부터 벗어났다’는 말이니 아예 모르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아마도 겸사일 것이다.
이어서 이른바 ‘초득기성(稍得其性), 심심진지(心甚珍之)’라고 한 여덟 글자는 「다부」의 내용을 파악함에 있어 사상적 핵심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다부」가 단순히 차를 예찬한 글이 아니고, 한재 선생의의 개결(介潔)하고 정행검덕(精行儉德)한 삶과 투철한 인생관, 그리고 학문세계가 반영된, 그야말로 철학적 성격이 짙은 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인 셈이다. 송유(宋儒)들이 곧잘 쓰는 말로 ‘팔자타개처(八字打開處)’라 할 수 있다.
<글 출처:차(茶)향기를 찾아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