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 .야생화

김인철의 야생화산책/물봉선

아기 달맞이 2009. 12. 23. 06:29

요즈음 깊은 산이든,동네 뒷산이든 야외로 나가서

조금만 주의깊게 길섶을 살피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바로 물봉선입니다.

자주색 물봉선이 가장 흔하지만, 노랑물봉선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요.

흰물봉선은 다소 귀해서 깊은 산에 가야 볼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름도, 잎도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지요? 

맞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울밑에선’ 봉선화와 같은 과 꽃이랍니다.

손톱 물을 들이는 봉선화는 인도에서 들여온 원예종이고,

물봉선은 우리 땅 우리 산야에서 자라는 토종입니다.

‘손대면 툭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봉선화라 부르리’라는 노랫말처럼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콩깍지처럼 부풀은 열매주머니가 영그는데,

진짜로 손 대면 툭 터지면서 씨를 멀리까지 날려보냅니다.

그래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 ME NOT)’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000년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라는 단체는

지리산 계곡의 물봉선에 제6회 풀꽃상을 시상한 일이 있지요.

물봉선의 꽃말처럼 ‘지리산을 개발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지요.  

'꽃차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뚱딴지꽃차  (0) 2009.12.26
달빛에 피어난 메밀꽃, 소금을 흩뿌린 듯 피어나고  (0) 2009.12.23
증상별 효능 약차   (0) 2009.12.20
국화茶 이야기  (0) 2009.12.07
수선화차/펌글   (0)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