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 … 주변엔 호국공원 조성
9일 낮 서울 용산구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김태성 기자] | |
그러나 2011년부터는 대구탕 골목의 풍경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대구탕 골목이 있는 용산구 한강로1가 158번지 ‘한강로 특별계획구역(3만2641㎡)’을 한강로1가 9번지 ‘전쟁기념관 전면 특별계획구역(7906㎡)’과 합쳐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한유석 도시관리정책팀장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올해 안에 고시하고 내년에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조합 결성,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중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재개발 소식을 들은 회사원 김진수(35)씨는 “삼각지 대구탕 골목은 술 먹은 다음날이면 해장을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라며 “사라진다니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재개발이 돼도 대구탕 음식점들이 문을 닫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를 이어 35년째 영업 중인 원대구탕 주인 손석호(42)씨는 “삼각지 하면 대구탕으로 소문난 곳이어서 재개발이 되더라도 이 일대에서 다시 가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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