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장흥으로 건너가는 길에 만난 주유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싸다는 말에 설마 했는데
서울 가격 1,700원대
그러나 여긴 1,585원...
헉!!
정말 싸다
혹여 가짜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하지만 많은 차들이 이곳에서 주유를 하고 목적지로 향하다
장흥 초입에서 만난 다리
이름이 무엇이었더라.............
잘 모르겠다
장흥은 왼쪽 저쪽으로 들어가면 어디가 나오는걸까....
한국수자원공사의 자리에 세워진 조각품
밤엔 야경이 멋지다 하는데 다음엔 밤에 함 가볼까?
물 한방울의 소중함
두손벌려 받쳐든 우리들의 마음이 되기를..
장흥 토요시장
입구에서 부터 가슴이 설렌다
할아버지들이 소일삼아 용돈이라도 벌까해서 만들었다는 소품들이
나의 눈길을 사로 잡다
짚신 한켤레 5,000원
이것 저것 알려주던 할아버지 갑자기 소피가 마렵다고 뛰어가시고
다른곳에 멍하니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 퉁명스럽게 우리를 맞는다
짚신 사이즈를 물으니 그딴 것은 없고
짚신 옆에 끈으로 사이즈를 늘였다 줄였다 할수 있다며 그냥 사가라 막무가내
기분 좋은날 짚신 한켤레를 받아들고는
돈을 건네니
5,000원을 받아든 할아버지의 웃는 얼굴이 해맑은 소년을 닮았다
시장 입구
쭈욱 늘어선 봄내음들이 가는 이 오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누구네 집의것이 더 실한가? 둘레 둘레 보고 또 보고..
넘 많이 담았네 ...좀 더주지 토닥토닥 실랑이 소리 웃음과 함께 묻어 나오던 장흥 토요시장
아스팔트 도로위로 내려온 푸르른 봄
저마다의 손끝엔 봄빛으로 물들고
어느새 나의 마음도 봄내음에 젖어 마냥 신나기만 했던 하루
시장 옆 탐진강 공원
탐진강 위로 시원한 물줄기가 여름이라도 되는 냥
신나기만 하다
아이도 어른들도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곳
신발을 벗고 물장구라도 쳐볼까
저 돌다리를 건너 보고픈 생각이 나를 보채는데
아....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잊었던 일들이 잊고 싶었던 순간들이
물길따라 다가선다
탐진강 건너
산위 자그마한 자락에 천문대가 보였다
천문대가 있다니..
장흥에 천문대가 있었다
천문대 옆
등산객을 위한 작은 길이 오롯이 서있고
높이 오를수록
세상이.. 내가... 왜이리 작게 느껴지는걸까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실제 크기로 나열해 놓은 태양계
지구 ???
에게?? 요거밖에 안되나???
태양은 다른 행성보다 5배나 더 작게 축소 시켰다구??
그럼 얼마나 큰거지?
헉!!
그중에 난???
넘 작다 작아도 넘 작다
천문대를 내려오는 길은 가슴 한쪽 남겨두고 내려오는 느낌
먼지보다 작은 존재의 의미 때문이였을까
아... 배가 고프다
어디가 젤 맛날까..
장흥 군의회 옆에 있는 한정식 집
장흥에서 유일한 곳이란다
신녹원관
들어가는 입구...음식맛이 그리 썩 맛나지 않을꺼 같았던 곳
일인분에 15,000원 짜리 한정식을 시키고
혹여 부실하면 어쩔까 망설이는데
허걱!!
생낙지, 홍어,굴전, 회, 부침이, 피조개, 맛살, 멍개,새우, 기타등등
상다리가 제대로 인지 걱정부터...
우와~~ 제대로다
ㅎㅎㅎㅎㅎ
허리띠부터 풀고 달려든 밥상
마지막에 나온 조기매운탕은 손도 거의 대지 못하고..
아~~ 여행은 이래서 행복한 것인가 보다
눈도 행복 카메라도 행복
내 배도 너무 행복했던 장흥에서의 하루 여행
다시 볼 수 있을까?
앨범 속 작은 페이지 한부분에 곱게 너희들을 담는다
소중한 기억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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