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와 인연을...
차를 마실 때는 마음이 한층 고요해집니다.
차 한잔 할 여유가 마음에 있을 때 그 때 차를 음미하며 마실 수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잡다스런 말들을 꺼내놓게 되면 맑은 차 한 잔의 은은하고 향긋한 풍미를 느껴볼 수 없습니다.
마음에 번뇌가 많을 때, 욕심이 많을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하거나 외로울 때,
그 어느 때라도 비울 것이 있는 날은 차분히 앉아 차를 한잔 마실 일입니다.
차의 맛은 커피나 탄산음료 처럼 톡 쏜다거나 혀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맛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차 맛이 좋구나 느껴질 때는 마음이 맑게 비워진 날입니다.
그래서 선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차를 참 좋은 도반처럼 알아왔어요.
차와 벗하면 참마음과 벗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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