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있는 방아 보라색 꽃이 벌을 유혹하지요
방앗잎을
새 순으로 꺽으면
손으로 전해오는 그 향
물에 흔들어 씻은
낱잎을 상추와 된장 찍어 쌈으로 드셔보았나요
한 입 가득
푸른 맛
싱그러운 향취와 알싸합니다
방아잎은 그 특유의 향이 있어 생선탕 전을 부치기도 하지요
잎을 따서 그늘에 가루내어 두고두고 향신료로 사용할 수도 있구요
집옥상에 있는 머위잎
머위 잎사귀
손으로 꺽으면
손톱 밑은 여지없이
물이 들어요
봄부터 지금까지
꺽은 자리 또 새순 돋아나는
그 풍요로움에
불꽃은 머위음식 많이 좋아합니다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고
잎을 살짝 데쳐 쌈장이나
젖갈로 쌈 싸먹는 쌉싸름한 향취
맛을 효사랑방 님들은 아시려나 몰라 ㅎㅎㅎ
지금은 머위대로 음식을 준비하지요
차한잔 님들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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