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방

여성 전용 햇빛 건강법

아기 달맞이 2009. 4. 6. 07:01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햇빛과 자외선에 민감한 이들이 또 있을까? 운동 한번 하러 나가려면 선크림 바르고, 비비크림 바르고, 거기에 마스크, 그 위에 선 캡까지…그야말로 전쟁에 참가하는 것 마냥 비장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는 햇빛, 놓치면 죽고, 잡으면 산다? ‘햇빛=자외선=주름살’이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워킹맘인 당신
하루 15분 이상, 맘먹고 햇빛 스케줄 체크하기
출근할 때 잠깐 햇빛과 인사했다가 달을 보며 퇴근하는 워킹맘에게 늘어난 건 뱃살과 한숨이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장 부족해진 건 비타민 D다. 우울해만 하지 말고 우중충한 실내를 벗어나 햇빛을 쬐자. 햇빛은 우리 몸의 멜라토닌 분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숙면과 우울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잠이 잘 자지 못하거나 하루에 세 번 이상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특히 워킹맘의 경우 직장 내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도무지 풀 곳이 없다면 더더욱!) 15분이라도 짬을 내 햇빛을 쬐는 습관을 들이자. 늘 같은 자세로 일해 무릎이 편치 않을 때도 햇빛이 특효약이다. 코티손 호르몬을 증가시켜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

+워킹맘의 햇빛 건강 tip 1 뼈가 아픈 경우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지기 전에는 ‘뼈가 많이 약해진 상태’라 해도 전혀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뼈가 부러지기 전에는 대처할 수 있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 이때는 가벼운 야외 운동을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킹맘의 햇빛 건강 tip 2 출퇴근 시간 외에는 햇빛을 거의 볼 수 없는 워킹맘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햇빛 노출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임산부, 수유부인 당신
나는 햇빛으로 태교한다?
태아에게 햇볕을 쬐면 정신분열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태아가 출생하기 전 몇 달 동안 쬔 일조량과 태아가 자라서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확률이 관련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햇빛으로 태교한다’는 말도 일정부분 솔깃한 이야기다. 일조량이 많은 태아와 그렇지 않은 태아의 인성 차이 등의 결과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연구지만 햇빛의 많은 부분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임산부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자신뿐 아니라 태아의 비타민 D 섭취를 고려하는 일이다. 임산부는 일반인의 1. 5배 정도, 수유부는 일반인의 1. 5배 이상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의 햇빛 건강 tip 1 임산부의 일광욕은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첫째 날 다리 5분, 둘째 날 대퇴부 5분, 셋째 날 대퇴부 아래까지 , 이렇게 점차로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산부의 햇빛 건강 tip 2 야외 활동이 거의 없는 임산부의 경우 창가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유리들을 사용해 집을 짓는 경우가 많고, 유리를 통해 투과된 자연광이 아닌 경우, 비타민 D가 생성되지 않는다.

폐경기 이후인 당신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목숨 걸고 햇볕 쬐기
50대 이후 여성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골다공증, 골연화증, 구루병 등 햇빛 부족으로 뼈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여성 호르몬 부족이고 두 번째 원인은 햇빛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햇빛 결핍이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칼슘 흡수에 관여하는 활성화 비타민 D를 생성하는 원동력이 바로 자외선이기 때문이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거나 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폐경뿐 아니라 많은 여성 환자를 보면 수유 이후에 발병되는 골다공증은 임신기와 수유기에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공급하지 않아서다. 일반인보다 약 1. 5배의 추가 섭취가 필요한데 대부분 임신과 출산 기간을 지난 이후에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률도 높아진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햇빛 건강 tip 1 지속적으로 운동, 영양 섭취 등 자기의 상태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자가진단이 어려우므로 폐경기 이후에는 골밀도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햇빛 건강 tip 2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담 후 칼슘제제와 비타민 D제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적당한 시간의 야외 운동도 필수.

 

세브란스 병원 임승길 교수 팀은…
“최근에야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일어났고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다 보니 골감소증, 골다공증이라는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문제로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고, 극심한 경우 회복력이 힘들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고 말한다. 가장 햇빛 건강이 필요한 여성은 ‘폐경기 여성>워킹맘>임산부, 수유부’ 순이라고.

우리가 햇빛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들

Q1 비타민 D, 그날 섭취가 부족하면 그 다음 날 보충할 수 있나?
A 어느 정도 보충 섭취는 가능하다. 일반인의 경우 하루 평균 400IU, 임산부의 경우 600IU 이상 섭취해야 한다. 단, 노출 시간과 노출 면적, 햇빛 에너지와 관련이 높기 때문에 적절히 조율해 하루 섭취량을 보충하는 게 좋다(노출 부위의 피부 두께 등도 연관이 있지만 정확히 어느 부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Q2 비타민 D, 많으면 부작용이 있다?
A 비타민 D로 인한 장내 칼슘 섭취 증가로 고칼슘혈증이 나타나 요로결석이나 신결석 등이 생길 수는 있으나 아주 드문 경우이며, 권장량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임승길 교수 팀의 햇빛 노출과 비타민 D의 상관관계 임상실험
연세대학병원 임승길 교수 팀이 수원 지하상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햇볕 쬐기 실험을 했다. 햇빛 노출과 비타민 D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고자 햇빛 노출이 적은 사례를 찾은 것. 임상실험 대상은 수원 지하상가 상가원들. 새벽에 나와 하루 종일 지하상가에서만 보내는 그들을 대상으로 6~7월 사이에 하루 1~2시간씩 햇빛 노출을 시행했고, 한 달 뒤 결과를 측정(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했을 때 비타민 D가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의 햇빛 병원과 햇빛 카페
위도상 가장 북쪽에 위치해 일조량이 적은 핀란드에서는 햇빛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 여건 때문에 생긴 핀란드의 햇빛 병원과 햇빛 카페의 주기능은 우울증 및 수면 장애 치료. 햇볕을 쬐는 양을 늘리면 마음을 안정시키고 엔도르핀을 촉진하는 천연 항우울제 세로토닌의 양이 늘어나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리빙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