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맞는 영양밥·茶 따로 있다
‘건강’이란 단어가 최고의 관심 키워드가 된 지는 이미 오래.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새해를 맞아 보다 더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약선 요리를 준비했다.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한약재도 아니며, 먹기 힘든 약초도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통해 건강에 좋은 먹을거리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약선(藥善) 요리이다. 우리 식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인 밥, 그리고 겨울철에 마시면 좋은 차(茶). 약선요리 첫 번째로는 사상체질을 통해 우리 몸에 어울리는 영양밥과 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간 기능이 약한 태양인 | 해물영양밥 & 솔잎차
태양인은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며 가슴 윗부분이 발달한 체형으로, 남들과 잘 통하고 진취성이 있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해 한기를 받으면 종아리가 저리고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며 발열, 오한이 있으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식상이 아주 까다롭거나 아주 무심한 2가지 타입이 있는데, 담백하고 냉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으로 자극성이 있거나 뜨거운 기름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육식을 싫어하고 해산물을 잘 먹는 태양인은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을 좋아해서 야채를 많이 먹는데, 이들에게 추천해 줄 밥은 바로 해물영양밥.
해물영양밥에는 새우, 조갯살, 홍합 등의 저지방 다양한 해물이 들어있어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태양인에게 어울리는 약차로는 솔잎차, 감잎차 등이 있다. 특히 솔잎차는 특유의 부드러운 향내와 동시에 담백하고 시원한 성질을 보여 열이 많은 태양인을 편안하게 해준다.
소화 기능이 좋은 태음인 | 콩비지밥 & 율무차
호걸풍인 낙천가가 많은 태음인은 행동이 듬직하고 체력도 좋고 꾸준해 활동적인 반면, 게으른 사람이 많다. 이러한 태음인은 폐가 작고 간이 커 위(胃)에 한기를 받게 되면 머리가 아프고 허리, 골절이 쑤시며 오한이 나게 된다. 또한 간에 열을 받으면 얼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발진이 생기게 된다. 그 밖에 고혈압, 저혈압, 대장염, 맹장염, 천식 등이 걸리기 쉬우며 두드러기 등의 피부병을 자주 유발한다. 이러한 태음인은 땀이 많아 물을 많이 마시는 특징이 있으며, 녹용이나 갈근, 오미자나 더덕, 도라지, 고구마, 두부, 콩비지 등이 좋다.
태음인에게 추천하고픈 밥은 바로 콩비지밥.
소화기가 튼튼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태음인이지만, 호흡기가 약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특히 쇠고기나 콩과 같이 기름기가 없으면서 고단백 식품은 과식하는 습관이 있어 뚱뚱하거나 변비가 있는 태음인에게 추천하는 영양밥이다.
콩비지밥과 어울리는 차로는 율무차, 현미차, 둥굴레차, 매실차 등이 좋으며, 특히 율무차는 부종을 제거하며 배뇨작용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열이 많은 소양인 | 천마영양밥 & 산수유차
날쌔며 민첩한 특징이 있는 소양인은 사무처리에 민첩하고 비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버럭 성을 내기도 한다. 체질상 소화력은 왕성하나 신장이 약한 편으로, 신장이나 방광에 신경을 써야 하며, 당뇨병이나 성기능 장애 그리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소양인이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조급한 성격 때문에 식사 중에도 계속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한다. 때문에 식사속도도 빠르게 되고 급히 먹게 됨에 따라 음식의 맛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다. 음식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식이다. 자연히 식성도 까다롭지 않아 소양인 중에는 미식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열이 많아서 더운 음식보다는 차가운 음식을 좋아해 한겨울에도 냉면 등 차가운 음식을 찾는 사람도 있다. 소양인에게는 추천하는 밥은 바로 천마영양밥이다. 천마는 당뇨의 혈당 수치를 저하시키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으며, 고혈압이나 뇌출혈 등에도 효과가 있다.
위장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보리차, 산수유차, 녹차 등이 좋다. 특히 산수유차는 소변을 이롭게 하고 두통과 귀 울림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몸이 찬 소음인 | 수삼영양밥 & 대추생강차
온순하고 우유부단한 타입으로 섬세하고 치밀하며 매너가 좋은 소음인은 자기의 신변 이야기를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반면, 사색적이며 깔끔하여 항상 집안에 있기를 좋아하는 소극적인 면을 지니고 있으며, 비교적 감정의 변화가 빨라서 한숨을 자주 쉬는 버릇이 있다.
위장이 약한 소음인은 미각이 예민하지만, 병이 생기면 제일 먼저 소화기능에 이상이 와 식욕이 떨어질 만큼 음식의 소화력이 건강을 좌우하며, 평소 위가 약한 편이라 먹는 양이 적어 야윈 편이며 기분에 따라 식욕과 소화가 좌우된다.
더운 음식과 단 것을 즐기며 닭, 꿀, 엿, 마늘 등을 먹으면 좋다. 멸치나 새우 엿 돼지고기는 소화불량, 신장염의 원인이 되며, 맥주는 식욕감퇴, 설사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소음인에게는 수삼영양밥을 추천하는데 몸에 열을 내게 하며, 차고 위장이 약한 소음인에게는 발열 기운을 도와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도 권하기도 한다.
수삼영양밥을 먹고 난 후에는 대추생강차를 마시자. 혈액순환이 잘되고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음인에게 좋은 약차이다.
미소생한의원 정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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