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 .야생화

야생꽃차 만들기

아기 달맞이 2009. 3. 20. 01:44

야생꽃차 만들기

 

자연의 꽃향기 찻잔에 담아볼까 아침에 따 그늘에 말린 꽃차,

이뇨 도와 산과 들에서 날아오는 꽃향기가 그윽한 계절이다. 

꽃차를 만들어 온 꽃차 전문가는 봄이되면 산과 들로 꽃을 찾아 나선다.

철 따라 피는 야생 꽃으로 차를 만들기 위해서다. ‘꽃차’ 하면 국화차·장미차 등을 떠올리지만 주변에 핀 야생 꽃들도 꽃차 재료로 그만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찻잔에 말린 꽃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꽃잎이 활짝 펴졌을 때 마시는 꽃차의 매력은 뭘까.  “찻잔 속에서 활짝 핀 꽃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맑게 해주고 그윽한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도 저절로 풀린다.” “특히 어떤 꽃이냐에 따라 효능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뇨작용이 있어 몸 안의 노폐물을 없애준다”고 꽃차 전문가는 말한다.

 

꽃차를 만들 때는 3분의 1 정도 개화한 꽃을 10시 이전에 따야 향이 강하고 맛도 좋다. 이맘때 피는 꽃은 크기가 작고 꽃잎이 얇아 그늘에서 잘 말리기만 해도 된다.

말린 꽃차는 찜기에 면포를 깔고 김이 오를 때 넣어 30초~1분 김을 쐬면 더 좋다. 꽃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나 미생물이 있을 수 있는데, 뜨거운 김을 쐬면 살충·살균 효과와 함께 색도 선명해지고 습기에도 강해진다.

꽃차는 습기에 약하고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좋다.

 

야생꽃차 만들기

 

◇ 아카시아꽃차

   =방광염·기관지염에 좋다. 꽃을 훑듯이 따서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다음

    햇볕에 2~3시간 더 말린다.

 

 

◇ 산딸나무꽃차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 반그늘에서 7~10일 말린다.

 

 

◇ 때죽나무꽃차

   =인후염·두통에 효과가 있다.

    꽃잎이 두꺼우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다가 반쯤 말랐을 때 햇빛에서 바짝 말린다.

    꽃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해동’ 기능으로 1분30초~2분 작동시킨 다음 뒤집어

    다시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2~3회 반복해도 색이 선명하고 향이 강한 차가 된다.

 

 

 

◇ 찔레꽃차

   =당뇨 환자에 도움이 된다. 말려도 되지만 색이 변하기 쉬우므로 꿀이나 설탕에 재는 것이 좋다.

    깨끗이 손질한 찔레꽃에 설탕이나 꿀을 6대 4 비율로 넣는다.  

    이때 설탕을 먼저 넣어야 꽃잎이 녹지 않는다.

    재워놓은 꽃은 한달 정도 지나면 차로 마실 수 있다.

    단맛을 싫어한다면 첫물은 따라 내고 마신다.

 

 

◇ 금은화(인동초의 꽃)차

   =두통과 감기 치료에 도움을 주며 머리를 맑게 해준다.

     그늘에서 말리거나 설탕과 꿀을 6대 4 비율로 넣고 잰다.

 

 

◇ 등나무꽃차

   =근육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늘에서 5일 정도 말린 다음 햇볕에서 바짝 말린다.

     봄을 재촉하는 진달래 한 송이를 찻잔에 띄워 향을 즐겨보자.

 

 

▷ 강진 백련사 혜일 스님의 동백꽃차

1. 벌어지려는 작은 꽃봉오리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2. 바짝 마른 꽃봉오리를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어 마신다.

3. 동백꽃을 말리지 않고 우려낸 녹차에 꽃송이를 띄워 우려내어 마실 수 있다.

 

▷ 팔성사 혜원 스님의 목련꽃차

1. 목련꽃잎을 따서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은 후 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린다.

2. 첫 번째 우린 물은 버리고 다시 끓는 물을 부어 2~3분가 우려 마신다.

3. 백목련을 꿀에 2주 정도 재워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실 수도 있다.

 

▷ 유가사 혜성 스님의 진달래꽃차

1. 진달래꽃을 채취해 꽃술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말린다.

2. 꽃잎과 꿀을 깨끗한 유리병에 겹겹이 깔아 2주 정도 재운다.

3. 재운 것을 뜨거운 물에 탄 후 생 꽃잎을 한 송이 띄워 마신다.

 

▷ 영주 부석사 도륜 스님의 매화차

1. 공해가 없는 곳의 청매화를 반쯤 핀 것으로 골라 딴 후 먼지를 털어낸다.

2. 뜨거운 방(50~70℃)에 한지를 깔고 꽃을 널어 하룻밤 정도 말린다.

3. 말린 꽃을 한지에 싸 둔 후 한 번에 5송이 정도 꺼내 우려 마신다.

4. 꽃잎을 따서 바로 우려 마셔도 되고 녹차와 함께 통에 넣어 향을 흡착시키는 매화향차로 즐길 수도 있다. 반쯤 핀 매화는 꿀에 재워 보름 정도 둔 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