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철 타고 알뜰 여행 한 번 떠나볼까? 우리 동네 전철역 근처에는 어떤 명소가 숨어있을까. 지난 연말-연초 충남 아산까지 이어지는 장항선과 양평 국수까지 가는 중앙선 등 광역전철이 연장개통 되면서 하루 주말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는 전철여행 명소들이 크게 늘었다.
코레일은 전철만 타면 쉽게 가볼 수 있는 명소를 선정, 경부선-경인선-경원선-안산선-중앙선 등 5개 노선 65개역 승강장에 여행 안내도를 설치,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코레일이 추천하는 주말나들이 명소로는 이촌역의 국립중앙박물관, 뚝섬역의 서울숲, 온양온천역의 현충사 등 다양한 여행지가 담겨 있다.
세계 6위 규모 18개 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 분당엔 81만여평 현대적 휴식공간 율동공원 최대의 조선왕릉에 삼림욕도 즐기는 동구릉 나들이-어린이 체험 학습장으로 '안성맞춤'
▲ 어려운 시절 전철 여행이 인기다. 주말 전철을 타고 서울-수도권 지역 나들이 명소를 찾는 것이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야경.
▶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도보5분=대만에 고궁박물관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4년까지 경복궁에 있던 것이 2005년 지금의 용산가족공원 내에 새롭게 개관했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13만5000여점의 소장유물을 갖춘 세계 6위 규모로 18개 전시실에서 상설전시를 하고 있다. 지층에는 불교관련 미술품과 공예품, 역사관련 미술품을, 1층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각종 도예품이, 2층에)는 선사시대와 삼국시대의 각종 유물과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내에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공연이 이루어지는 극장('용')도 운영한다.
▶ 일산호수공원(www.lake-park.com)
3호선 정발산역 2번출구 도보 10분=베드타운에 거대한 문화파크가 들어선 셈이다. 주말마다 문화공연이 벌어지고 길을 따라 조형물, 인공시냇물, 고사분수, 일산의 명물 노래하는 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4.7km의 자전거도로와 5.8km의 산책로는 도심속 최고의 휴식처이다. 매년 꽃전시회와 3년 주기로 세계꽃박람회가 열린다. '경기도의 코엑스' 킨텍스가 지척이다.
▶ 율동공원
분당선 서현역 2번 출구, 버스이용 : 81만여평의 드넓은 면적위에 조성된, 도심 속 자연호수공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멋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다양한 놀이시설까지 갖춘 현대적인 시민휴식 공간이다. 시민을 위해 잔디광장을 개방하고 있고 사계절 꽃동산, 산책데크 및 갈대밭, 휴게소, 배드민턴장과 국궁장, 발지압장, 무료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점까지 있다.
▶ 시화호 갈대습지공원(sihwa.kwater.or.kr)
안산선 상록수역 1번출구, 한대앞역 1번출구, 버스이용 : 시화호를 정화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국내 최초 대규모 습지공원이다.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으로 유입되는 폐수를 습지로 유입시켜 미생물과 습지 동식물을 통해 자연적인 수질정화를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환경생태관, 생태연못, 야생화꽃길, 조류관찰로 등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 생태학습장으로도 좋다. 습지 사이로 1.7km의 나무 데크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 세종대왕기념관(sejongkorea.org)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구,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 5~10분 : '세종대왕 일대기실' '한글실' '과학실' '국악실' 등 전시실을 통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한글악보, 세종실록지리지, 활자인쇄기, 오륜행실도, 규표(척도기기), 간의, 승자총통, 휴대용 오목해시계(보물852호), 해금, 자바라 등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물론 새로운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특히 세종일대기실에는 재위 32년간의 업적을 그림에 담은 '왕자시절 독서도' '즉위도' '대마도정벌도' '세종대왕어진' '훈민정음반포도' 등 의 그림도 볼 만하다.
▶ 동구릉(donggu.cha.go.kr)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강변역, 중앙선 구리역 버스이용 : 동구릉은 59만 여 평의 숲 속에 있는 조선조 여러 왕들의 능을 이른다. 모두 9릉 17위의 왕과 후비의 능이 모여 있다. 9릉은 건원릉,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의 현릉, 목릉, 휘릉, 숭릉, 혜릉, 원릉, 유릉, 경릉을 일컫는다. 동구릉의 조성은 조선왕조 전 시기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동구릉이라 불린 때는 익종의 능인 수릉(綏陵)이 아홉 번 째로 조성되던 1855년(철종 6년) 이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동오릉, 동칠릉이라 불렀다. 국가지정 사적 제193호. 능제의 변화와 조선 왕조 500년의 부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조선왕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숲이 울창해 삼림욕하기에 좋다. 운 좋으면 문화행사도 만날 수 있다.
서울숲
▶ 서울숲(seoulforest.or.kr)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2호선 한양대역 4번 출구 중앙선 응봉역 버스이용 : 서울숲은 성수동 뚝섬 일대 35만평에 조성된 호수가 있는 도시숲의 이름이다. 서울숲은 가족공원으로 조성되기 이전, 그 옛날에는 임금의 사냥터였고,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경마장으로, 골프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테마별로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물향기수목원(mulhyanggi.gg.go.kr)
1호선 오산대역 2번출구 도보 5분 : 경기도가 조성한 물향기수목원은 물을 주제로 한 정원인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 식물원을 비롯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등 16개의 정원이 있다. 이곳이 자라는 식물만도 1600여 종에 이른다. 이름만큼 아름다운 수목원을 다 보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아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서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학술연구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 국립민속박물관(nfm.go.kr)
3호선 경복궁역 5번출구 도보5분 : 국립민속박물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 생활사 박물관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사 전반을 살펴볼 수 있고 고궁인 경복궁 내에 위치하고 있다. 설, 추석 등 명절에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펼쳐지는 등 연 80회 이상 상설공연을 벌여 민속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어린이박물관이 함께 있어 같이 둘러봐도 좋다.
▶ 양재 시민의숲(parks.seoul.go.kr)
3호선 양재역 7번출구 :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 자리잡은 가족단위 나들이 공원이다. 배구장-배드민턴장-테니스장 등 운동시설과 맨발공원이 있고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산림욕장으로 손색이 없다. 주목과 소나무숲, 버즘나무숲 사이로 4.8km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양재천으로 내려가 산책을 하거나 샛길을 따라 꽃시장 구경을 가도 좋다. 인근 교육문화회관이나 서초문화예술회관을 함께 둘러보아도 좋다. 특히 시민의숲은 서울시가 무료로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있어 야외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공원 안에는 윤봉길의사기념관과 높이 8.8m의 유격백마부대 충혼탑이 있다.
민족 혼 되새기며 온천욕까지 '하루에 OK'
▶ 현충사(hcs.go.kr) - 온양온천
장항선 온양온천역 버스이용 : 현충사와 온양온천은 장항선 전철이 연장개통되며 수도권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사당으로 온양온천에서 4km 떨어진 방화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1706년 숙종 32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이듬해 숙종이 친히 현충사란 이름을 내렸다. 충무공의 영정과 일생 기록화인 십경도-난중일기-장검 등이 전시된 유물관, 이충무공이 살던 옛집, 활터, 정려 등이 경내에 있다. 온양온천은 연장개통된 전철뿐 아니라 쾌속전철인 서해안테마열차까지 생겨 더 즐겁고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기록상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 신라시대를 거쳐 그 역사가 1300여년에 이른다. 실제 온천탕으로 사용돼 온 역사만도 600여년이 된다.
▶ 독립기념관(independence.or.kr)
천안역 버스이용 :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다. '민족전통관' '근대민족운동관' '일제침략관' '3ㆍ1전시관' '독립전쟁관' '임시정부관' '대한민국관' 등 7개 전시관과 '겨레의 집'을 비롯해 원형극장, 통일염원동산, 추모의 자리 등이 있다. 특히 '겨레의 집'은 독립기념관의 대표적인 건물로 고려시대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지은 15층 아파트 높이의 웅장한 기와집이다.
현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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