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앞 배란다 정리중에 신혼때 쓴 일기장을 보면서 웃고 울고(웃겨서).. 즐거웠습니다
38년전 신혼초 누렇게 변한 일기장 을 보면서 순수 자체 였던거 같아요
일기장을 채워가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글 자체가 지금보니 어찌나 유치하고 이상하던지
그날 그날 남편과 있었던 일이 주류인데 ...
그중에 존대말이
직장에서 퇴근해 일찍 오셨다 ㅎㅎ
식사하셨다
과일을 사가지고 오셨다 등등
왠~존대말
지금도 그리 공손하게
그건 아닌거 같아요 ㅎㅎㅎ지금은 이제 서로 편하게 합니다
순수하고 착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성질나면 ㅎㅎㅎㅎ합니다
아직 듣게는 뭐하고
왜냐 ~
나는 최씨 문중에 판서공파 33대 손으로 양반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불꽃 결혼생활 38년이 되었지만 물안개 남편 아직도 어려워요
남편이 무서워서도 아니고
남편이 이 어렵게 해서도 아니고
정말 살갑고 가족을 우선으로 평생을 산사람입니다 아빠로서는 100점
남편으로는 사실 100점은 절대로 줄수없지만 ㅎㅎㅎㅎ
오래전에 쓴 일기장을 보면서 옛일을 회상해봅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일
어려움
시행차고
일을 한던중이라서 잠시 본 일기장에는 희노애락이 ...
그런데 님들 아셔요
남편을 손위 사람에게는 존대를 하지 않는다는거
자주 다니던 세탁소 젊은 새댁 맨날 사람들 앞에서 지 남편 존대합니다
우리 남편 아직 일 다하지 못하셨어요
지금 식사 하시는되요
지금 외출하셨어요
손위 사람에게는
그냥 일 못했는되요
밥 먹었어요
외출했어요
해야하구요
친구 까지도
그리고 손 아래라면 존대를 해도 됩니다
그래서 그냥 듣다가 어느날 충고했어요
그래서 참다 못해 이웃이 ㅎㅎㅎㅎㅎ
그만 얼굴이 사색이 되더군요
사실 세탁소 다니는 이웃들이 흉을 보았거든요
그래서 그 새댁 친정 어머니 까지도 욕을 ...
오늘은 점심상 더 정성껏 마련해서
수라를 드시지요 마치 왕처럼
그럼 불꽃은 왕비가 되나요
님들 지금 햇살이 창문으로 살짝 노크하내요
물안개 산책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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