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8년 10월28일 /이가을에

아기 달맞이 2009. 1. 15. 18:48


 

 


 

 

내게 허락된 시간이 살아온 날들보다 더 짧아졌으란
생각만으로도 나는 무척 서럽습니다 왠지 오늘은 더~
비우기 보담 채우기에 바빴던 나날
가을이면 허전해 하는 나약함이
욕심만 키웠나 봅니다

물안개의 나이의  나이테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사하며
넉넉한 마음 씀에 감동하고


더불어 사는 인생
이젠 내리워놓는 연습으로
아름답게 비워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늘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 했는데

아마 그것이 아니였나봅니다  

이제 화창한 봄날의 사춘기는 이미 벌써 지난지 오래이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열이 넘치는 여름의 소나기같은 시간을 또 보냈고
가을의 오후쯤으로 접어드는 나이라고 생각하면서
찬란한 노을을 꿈꾸진 못해도
하얀 눈처럼 모든걸 감쌀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이제 대장을 위해서 점심준비를 해야겠어요
 
오늘 물안개는 점심 모임에 잠시 다녀옵니다
25년이 넘는 모임이라서 ...
늘 부담없고 ㅎㅎㅎㅎ
 
저번 딸 유산으로 마음 아파한 친구도 오늘은 아마 밝은
얼굴을 볼수가 있으리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