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8/11/29 엄마가 너무 생각나요

아기 달맞이 2009. 1. 15. 18:04

아들이 구입해준 책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물안개가 요즈음 읽고 있는 책입니다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각 장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딸, 아들, 남편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돌아가시기전 아버지 산소에서 며느리들하고 ~
나훈아 / 홍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생각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 새라 (눈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 새라
험한 세상 넘어질 새라 (넘어질세라)
사랑 땜에 울먹일 새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그리워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생각난다)
회초리 치고 꿇어앉아 우시던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세라 (감기 들세라)
안 먹어서 약해질 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 세라 (뒤쳐 질세라)
사랑 땜에 아파할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그리워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 하는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울엄마가 보고파진다.

제목이 홍시보다는 울 엄마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안개 생각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