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7/12/08 오늘 아침에는 소복히 눈이 내렸어요

아기 달맞이 2009. 1. 15. 13:25


물안개집에서바라본 풍경



첫 발자국을 남긴 사람은 누구일까
오늘 아침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눈이 소복히 내렸더군요
새들이 창밖에선 지저기고
그 풍경이 너무 좋아 디카 들고 바로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하늘은 깊고 푸르고 장갑끼지 않은 손이 시럽습니다
파고드는 바람에 옷깃을 다시 여미고
눈내린 풍경을 찍으면서 ....
스치는 바람결에 볼이 얼어붙는걸 보니
겨울 한가운데로 들어섰나봅니다

늘 보던 산책길 아줌씨들도 오늘은 보이지 않습니다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것만
한참을 걸어가는데 아저씨 손에 든 디카를 보시더니
좋은곳에서 한산코 한장 찍어 준다네요 ㅎㅎㅎ
디카를 맡기고 예쁜포즈 잡아보지만 이제는 사진 찍기 싫은 나이가 되었네요
오랜만에 예술공원에 혜원이에게도 들려 보았습니다
아시지요 물안개 딸 ㅎㅎㅎㅎ
눈도 털어주고 그동안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왔어요
무척 반가워하드라구요


한해의 끝자락 이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모임들 많으시지요
건강을위해서
음주는 정당히
가무는 즐겁게

그래도 잊지 않고 흔적이라도 주시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은 있어도 사는 일에 떠밀려
잊고 지냈든 인연들이 소중하게 와 닿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쌀쌀한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셔요
물안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