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큰댁에 제사 모시고 늦은 시간집에 돌아왔답니다
늦은밤 부터 내리던 비는 새벽에 아들 출근시키려고
일어나보니 아직도 비가 내리고 눈으로 변해서 내리더니
오늘 날씨는 무척 변덕스럽습니다
비 내리고 눈 내리고 맑았다 흐리고 또 비내리고
마치 오늘 물안개마음 만큼 변덕스럽습니다
잘 지나간 가을병이 ㅎㅎㅎㅎ
겨울비가 내리더니 그만 ...
김장은 하셨나요?
강원도 배추밭에는 배추가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사는것보다는 택배비가 많이 들어서 비싸지만
물안개는 낙담하는 농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강원도 고냉지 배추 무를 사기로 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안개같은 마음으로 ㅎㅎㅎ
그래서 많이 팔렸다고 하네요
날도 추워지고 김장도 해야하는 주부들 마음을 아시지요
물안개는 지금 아주 스산합니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인사동 전통차집에 가서
연꽃차라도 마시면서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지네요
지금은 바람이 몹씨 불고있는데
비 그쳤으니 엄청 추워질거 같고
이젠 제법 겨울 냄새가 느껴지겠지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와는 다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곳에 들려주시는 님들
건강 유의하시고 겨울채비 단디 하세요
올 겨울은 모두 따스히 지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