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당뇨병, 만성 콩팥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 건강한 사람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암과 당뇨병 등 지병을 가진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44.3%(515명 중 228명 사망)였지만, 이런 병이 없는 건강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10.7% 수준이었다. 지병이 있는지 불분명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중간치인 17%였다.
이는 외국에서 발생한 1018명의 메르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로, 전체 사망률은 30.4%였다. 이 교수는 "낙타 등에서 직접 메르스에 감염됐거나 감염 이유가 불분명한 환자의 사망률은 35.8%(667명 중 246명), 2차 감염을 통해 메르스에 걸린 환자의 사망률은 17.9%(351명 중 63명)로 1차 감염자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의 메르스 사망률은 5.7%(159명 중 9명)로 가장 낮았다.
이 교수는 "국내 메르스 환자 2명도 지병을 갖고 있었다"며 "건강한 사람의 메르스 사망률이 평소 중한 지병을 가진 환자들보다 훨씬 낮으므로 요즘처럼 감염병이 창궐했을 때에는 각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등 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해 4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새로 발생한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료인의 사망률은 4%였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1차 메르스 감염자에 비해 2차 감염자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1차에서 2차, 3차 환자로 옮겨지면서 독성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2차 감염자가 1차 감염자에 비해 증상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첫 발생 이후 환자 분포도 약간 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박사는 "메르스 발생 초기엔 환자의 평균 나이가 56세, 남성이 여성보다 2.8배 많았으나 요즘에는 평균 나이가 41세로 줄었고 남녀 비율도 1.3대 1로 완화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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