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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사람 잡는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때문일까?

아기 달맞이 2015. 3. 7. 18:59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주증상으로 하는 만성질환이다.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는 다르지만, 심할 경우 두통, 가려움증, 눈부심, 눈물, 냄새 감지능력 감퇴, 피로 등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일으킨다. 소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중이염, 부정교합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과민성 면역반응은 혈액 내의 특이 면역 단백질(lgE)이 원인 항원과 반응하여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몸속에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보통사람들은 이런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일부 사람들에게서만 과민반응이 생기게 된다. 환자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물질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있는데 이 특성에 따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 환절기에 급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알레르기

흔히 ‘꽃가루 알레르기’라 불리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잡초나 수목, 목초 등의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데, 이들은 작고 가벼워서 바람에 날려 도심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중 어떤 계절에도 발생하지만, 봄이나 가을 같은 환절기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아동과 청소년들은 집단생활이 활발하여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되는 시기로 사춘기에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해 발병률이 높다.

꽃가루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하고 비가 오면 대기 중의 꽃가루가 매우 감소하여 증상도 기후에 따라 변하게 된다.

곰팡이
곰팡이의 경우 습한 여름철(장마철)에 더욱 심해지거나 난방 방법, 가습기와 냉방기의 사용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계절에 상관없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적이고 계절과 관련 없이 연중 계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때 심해지며 주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흔한 항원으로는 집 먼지나 진드기가,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모든 물건이 항원이 될 수 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도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집 먼지, 진드기, 반려동물
집 먼지나 진드기, 미세 먼지 등은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개나 고양이 등의 털과 비듬이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고양이는 감작률(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동물로 비듬이나 침, 소변에서 발견되는 알레르겐(은 고양이를 없애더라도 수개월 동안 남아 있어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
교통수단의 발달, 대기 오염, 주거환경의 변화, 습도 저하 등도 코의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한다. 최근에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명의 발달에 따른 생활방식의 서구화와 함께 대기 오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트레스
많은 스트레스 자극은 뇌의 중추신경으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는 원하지 않는 항체를 생산하게 하고 이것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전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나이
알레르기 비염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성인보다는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남자아이에게 많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