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봄이면 지천에 피어나는 민들레는 흔하지만 귀한 식재였다. 흔히 약용으로 많이 쓰였으며, 갱년기 여성이 먹으면 좋은 식품 중 하나다.
오랜동안 노오란 민들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정작 외면받아왔던 '민들레 잎'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푸른색의, 케일이나 시금치를 떠올리게 하는 민들레 잎의 영양학적 효능은 푸른 채소 중에 톱 5에 랭크된 적이 있을 정도. 동장군이 누그러져 벌써부터 봄기운이 피어나는 요즘, 봄 손님 민들레 잎의 효능을 알아본다.
▶씁쓸한 맛
씁쓸한 맛이 특징이다. 다양한 푸른잎 채소들이 슈퍼푸드, 올해에 주목해야할 푸드 등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타는 동안에도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민들레 잎은 생소한 식재인 것은 사실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이른바 '서양 민들레(Dandelion) 잎'이라 해서 스프나 스튜, 혹은 허브티 등으로 활용해서 섭취하는데, 이제서야 그 쓰임새가 널리 알려져 대중화 되는 추세다.
▶그러나 비타민 풍부
민들레 잎은 각종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 식이섬유의 주요 공급원이다. 민들레 잎은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K의 약 535%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 비타민K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뇌의 신경 파괴를 막아 알츠하이머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또 비타민A의 하루 최소권장량의 112%가 들어있는데, 비타민A는 건강한 피부와 눈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게다가 식이섬유도 많아 소화과정에서 우리 몸에 불필요한 찌꺼기를 같이 배설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이 아니다. 우리 몸의 피로를 덜어주고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C를 비롯해 칼슘, 철, 그리고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전문가들이 '가장 권장하는 식품' 중 하나로 꼽는 이 민들레잎은 다른 잎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로, 갈아서 스프에 첨가해서 먹거나 바질페스토 등에 함께 곁들여서 파스타로 즐겨도 훌륭한 한끼 식사로 활용가능하다.
<사진출처=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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