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소소한 살림 궁금증 Q&A (2)-LIVING

살림에도 기술과 요령이 필요하다. 사소해 보여도 몰라서 불편했던 살림의 노하우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빙센스> 하우스 닥터들이 명쾌한 처방전을 내놓았다.

Q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가 있을까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는 국내 플라스틱의 종류만 총 38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서 검출된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 A’가 대표적인데, 38종의 플라스틱 중에서도 폴리카보네이트, 단 한 가지 소재에 불과합니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트라이탄(PCT) 등의 재질은 이와 같은 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과 트라이탄은 안전한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제품에 어떠한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한 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by 락앤락 상품개발본부 주상욱 차장

Q 와인과 함께 먹다 남은 치즈에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도록 보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치즈는 빈틈이 많은 알갱이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분자를 잘 끌어 모읍니다. 냉장고 냄새를 없애는 방법으로 우유나 치즈를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할 정도로 냄새 분자도 잘 흡수합니다. 이러한 치즈를 랩으로만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비닐랩 냄새와 냉장고 냄새가 베어버립니다. 종이 포일로 가볍게 싼 후 다시 랩으로 싸서 지퍼백에 넣으면 냄새가 쉽게 배지 않습니다. 치즈를 잘라 오일 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by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Q 토스터기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토스터기에 낀 빵 부스러기는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단 트레이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는 그때그때 즉시 제거하고, 내부를 청소할 때는 칫솔이나 붓을 사용해 코일에 묻은 빵 부스러기를 구석구석 털어내거나 젖은 수건 정도로 닦아냅니다. 이후 토스터기를 거꾸로 뒤집어 가볍게 흔들면 잔여물이 떨어집니다. 딱딱하게 굳어 떨어지지 않는 빵 부스러기는 내부를 살짝 가열한 뒤 솔이나 붓으로 쓸면 손쉽게 떨어집니다. 토스터기 외관의 찌든 때는 천연 소다를 푼 물을 골고루 뿌리고 10여 분 뒤 닦아내면 말끔해집니다. by 드롱기그룹 한국지사 QA 매니저 홍성욱

Q 맛의 손상 없이 고기를 쉽고 빠르게 해동하는 법이 있을까요?

열전도율이 좋은 금속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기의 넓은 면을 열전도율이 좋은 금속판에 접촉시켜두면 고기가 고르게 빨리 해동됩니다. 보통 냄비나 쟁반 사이에 끼워두면 되는데, 열전도율이 좋은 구리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판은 고기의 냉기를 빠르게 흡수해 외부로 배출해 고기가 효과적으로 녹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위해서 고기를 얼릴 때 미리 납작한 모양으로 만들어 얼려두면 더욱 좋습니다. by 요리 블로거 김산

Q 냄비에 눌어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코팅 손상 없이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탄 냄비는 무리해서 수세미로 문지르지 말고 물과 식초 혹은 베이킹 소다를 넣고 20여 분 정도 끓인 뒤 스펀지로 가볍게 문지르면 눌어붙은 음식 찌꺼기가 잘 떨어집니다. 또 냄비를 가열한 상태에서 굵은 소금으로 문지르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그을음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사과 껍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껍질 한 개 분량을 냄비에 넣고 15분 정도 끓인 후 수세미로 씻으면 타서 생긴 그을음과 눌어붙은 부분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사과에는 산 성분이 있어 검은 그을음을 분해하기 때문입니다. by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유림

Q 살균제 없이도 쓸 수 있는 가습기, 어떤 원리인가요?

최근 등장한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필터에 머금은 물이 증발되어 나오는 방식입니다. 증발되는 수분 입자가 일반 가습기 대비 5만분의1 크기로 세균이 올라탈 수 없을 만큼 작아 세균 걱정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 입자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더 멀리까지 고르게 퍼집니다. 단,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by LG전자 RAC 마케팅팀 손승한 차장

 

• 진행 / 전수희, 김윤영 기자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