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소소한 살림 궁금증 Q&A (1)- HOME

살림에도 기술과 요령이 필요하다. 사소해 보여도 몰라서 불편했던 살림의 노하우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빙센스> 하우스 닥터들이 명쾌한 처방전을 내놓았다.

Q 아파트 분양 선택사항 중 바닥재를 골라야 하는데, 타일과 강마루 중 더 관리하기 편한 소재가 어느 것인지 궁금해요.

타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난방입니다. 열전도율이 뛰어나 보일러를 가동했을 때 열기가 빨리 오르는 만큼 가동을 멈췄을 때는 열기가 금방 식게 됩니다. 여름에 시원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한편으로 장마철 습기가 걱정됩니다. 또 하나 처음 시공했을 때는 보기 좋지만 가구를 끌면서 생기는 마찰이나 아이들이 뛰면서 생기는 진동 등으로 인해 줄눈에 미세하게 금이 가고 틈이 생기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전체로 번져 우르르 뜯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줄눈에 때가 타면 재시공이 필요합니다. 생활하면서 관리하기 편한 것이 선택의 기준이라면 강마루를 추천합니다. by 삼플러스디자인스토리 김진영 대표

Q 이사를 해요. 바닥재와 싱크대, 어떤 순서로 시공하는 것이 좋을까요?

싱크대를 가장 먼저 설치한 다음 바닥재를 시공하는 것을 권합니다. 일반적으로 싱크볼 아래 공간에는 배수구와 함께 보일러 분배기가 설치되는데, 이로 인해 싱크대 하단에는 항상 습기가 많이 찰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싱크대 밑에는 바닥재를 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국민 바닥재인 강마루의 경우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싱크대 아래 깔면 100% 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PVC 장판을 시공하더라도 습기가 차면서 바닥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긁힘 등 사소한 흠집들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그런 측면에서도 바닥재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by 삼플러스디자인스토리 김진영 대표

Q 이사를 다니다 보니 흰색 가구들이 여기저기 까졌어요. 감쪽같이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가장 먼저 파인 부분을 퍼티로 메운 다음 다 마르면 사포나 샌딩 페이퍼로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주세요. 그리고 미술용 작은 붓을 이용해 가정용 수성 페인트를 칠하고 바니시로 마무리하면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습니다. 퍼티는 인테리어 작업할 때 벽의 틈새를 메우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물로도 잘 지워지고 사포로도 잘 닦여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바니시의 경우 유광과 무광, 반광 세 종류가 있는데, 기존 가구의 광 정도에 따라 달리 선택할 수 있습니다. 퍼티는 생략하고 페인트와 바니시만 사용해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어느 정도 가릴 수는 있습니다. by 셀프인테리어 블로거 김반장

Q 20년 된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벽지를 화이트로 바꿨더니 낡은 인터폰이 옥의 티예요.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아파트 인터폰도 개별적으로 교체 가능합니다. 인터폰을 교체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우리 아파트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만약 임의로 제품을 바꿀 경우 경비실이나 1층 현관 출입 도어와 호환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마다 호환되는 인터폰의 제품 리스트를 구축해놓기 마련인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제품군 안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대부분 설치 작업까지 서비스받을 수 있습니다. by 817디자인스페이스 김혜진 팀장

Q 결로가 심해 섀시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요. 새것으로 교체하면 결로 현상이 좀 나아질까요?

결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15년 이상 사용한 오래된 섀시가 설치되어 있다면 그것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결로 현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섀시 교체 후에는 이중창 중 방 쪽 내부 창은 집 안의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꼭 닫아두고 대신 바깥쪽 외부 창은 최대한 많이 열어두면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만약 완벽한 차단을 원한다면 단열 공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페인트로만 마감된 베란다라면 타일 작업으로도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by 미디자인 채승환 대표

 

• 진행 / 전수희, 김윤영 기자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