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방

무심코 넘기기 쉬운 우리 몸의 경고 신호들

아기 달맞이 2014. 12. 29. 07:24

뼈가 부러졌다거나 큰 출혈이 있다면 응급실로 당장 달려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겁거나 복통이 심해도 마찬가지다. 반면 강도가 약한 통증이나 경련과 같은 증상은 절박한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사소한 것으로 생각한 증상들이 생각지 못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미한 증상이지만 한번쯤 주목해봐야 할 증상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통증을 동반한 관절 소리=기지개를 켜거나 몸을 뒤틀면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손가락이나 목을 일부러 꺾어 내는 소리를 생각하면 된다.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유동체에는 산소, 질소와 같은 기체들이 들어있는데, 관절이 늘어나면 갑자기 기포가 발생하면서 소리가 나게 된다.

관절과 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어쩌다 한 번 나는 소리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 소리가 날 때 통증이 함께 동반된다면 관절염처럼 관절이나 연골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 소리가 나는 부위가 부어있다거나 피부 표면이 붉고 열기가 느껴진다면 해당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만성적인 안구 건조증=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응시한다거나 과도한 음주를 하면 눈이 건조해진다.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때도 쉽게 건조해진다. 안구의 표면의 눈물막 수분이 대량으로 증발하면서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항우울증제, 항히스타민제, 감기약 등을 복용할 때도 눈이 건조해질 수 있다. 가벼운 수준의 건조증이라면 인공눈물이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여름에만 착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선글라스가 바람이 강한 겨울에도 눈을 보호하는 장치가 된다. 만약 건조증이 심하고 만성적인 상태라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자기면역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보아야 한다.

잦은 손ㆍ발의 냉한 기운=보통 사람들보다 혈액순환이 느린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종종 손과 발이 차가워진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불안장애가 있으면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혈관 수축이 일어나 혈액순환에 지장을 받으면서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이 차면서 손가락 경련이 일어나고 감각이 무뎌지면서 피부색깔이 파랗게 변한다면 찬 기온이나 심리적인 변화로 혈관 연축이 일어나는 레이노현상일 수도 있다. 우선 깊은 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따뜻한 곳에 머물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자. 이러한 수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과 발이 차다면 결합조직장애, 막힌 동맥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감기 아닌데 계속되는 기침=기침은 감기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지 않은 때에도 목구멍이 간질거린다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자주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도 있고, 과잉으로 발생한 콧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일어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위산 역류 역시 기침을 촉발한다. 흡연에 의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폐섬유증, 심장판막 이상 등도 기침을 유발하므로 지속적인 기침이 난다면 폐나 심장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