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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들이 길엔 진드기 조심 낙석도 조심

아기 달맞이 2014. 3. 18. 08:32

풀숲 갈 땐 긴 팔 입어야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진드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 활동 시기(4~11월)를 앞두고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6명이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돼 그중 17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농촌 지역 풀숲이나 야산 주변에 사는 야생 진드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진드기는 유충(幼蟲) 때 크기가 1㎜ 정도다. 성충(成蟲)이 되면 3㎜까지 자라며 피를 빨면 그 10배인 3㎝까지 큰다.

 
 바이러스 감염 때 초기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증상과 비슷하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생긴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옷에 긴 바지를 입고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했다.

 중앙일보 김혜미 기자

해빙기 등산객 사고 늘어

해빙기를 맞아 등산객에게 ‘낙석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6일 북한산 등산객이 낙석 파편에 맞아 1명이 다치고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을 계기 삼아서다.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해빙기 위험 지역은 전국 19개 공원 183곳에 이른다. 북한산 밤골계곡과 약수암 아래쪽, 서울 우이동 방면 진입도로를 비롯해 설악산 흘림골·천불동·십이선녀탕 계곡, 지리산 노고단·천왕봉·칼바위 주변이다. 설악산이 58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지리산(19곳), 북한산·치악산(이상 14곳), 오대산(11곳) 등이다. 해빙기에 낙석 사고가 많은 이유는 겨울철 바위의 갈라진 틈에 끼었던 얼음이 녹기 때문이다. 물이 얼면서 팽창해 바위가 갈라지지만 얼음 때문에 붙어있다가 이게 녹으면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중앙일보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