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늘려가는 재미'라는 것이 있다. 없는 살림에 착실하게 돈을 모아 단칸방에서 월세로, 전세로 그리고 '내집'으로 살림을 늘려갔던 우리네 어머니들은 집이 커지고 세간살이가 많아질 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했다. 더 많이 가지고 채우는 것이 곧 잘 사는 것이 되는 시대였다. 하지만 오늘의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차고 넘치는 물질적 풍요가 부른 위협에 직면해 있고 '잘 사는 것'에 대한 생각 또한 바뀌고 있다. 소비하고 쌓아놓고 버리는 동안 천연자원은 바닥을 드러내고 불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나빠졌다. 이내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곧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사는 방법임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부자가 된다'라는 말은 이제 무소유의 미덕을 넘어 실제 우리 삶의 모양새를 변화시키고 있다.
필요한 것만 소유한 '작은 생활'은 삶을 편리하고 쾌적하고 풍요롭게 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적은 소비를 지향하고 자연스럽게 지출을 감소시킨다. 쓸데없는 물건들이 사라진 공간은 숨 쉴 틈과 여유를 준다. 싱크대 맨 위칸 먼지 쌓인 주전자나 서랍 속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 특별한 용도 없이 몇 년째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가구들이 사라진 풍경을 상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깝다는 생각에 불필요한 것들을 껴안고 사는 것은 이제 그만두자.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보관하고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낭비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의 저자 비 존슨의
낭비 없는 삶을 위한 6가지 조언
1
고쳐서 쓰겠다는 좋은 의도로 물건을 남겨둬봤자 처분을 연기할 뿐 재활용품 신세를 면할 순 없다. 당장 수리하거나 기증하거나 아니면 버리자.
2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에는 마지막 사용한 날짜를 붙여두자. 한 달 동안 손이 가지 않는다면 기증하라.
3같은 종류의 제품을 반복해서 살 필요는 없다. 가장 좋아하는 것만 남기자.
4내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들은 버리자. 알루미늄, 플라스틱, 테플론은 유해 요소가 있음이 밝혀졌다.
5죄책감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이 있는가? 선물로 받은 물건을 처분하기 꺼려진다면 그들이 당신에게 부담을 주거나 죄책감을 갖게 하려는 뜻이 아니었음을 명심하자. 집의 주인은 당신이다.
6물건을 살 때는 재활용이 가능한지, 아니라면 다른 누군가가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글 / 노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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