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반면 이로 인해 춘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아무리 숙면을 취해도 오후가 되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의욕이 떨어지는 것. 자연이 선사하는 훌륭한 보약이자 선물인 봄나물로 식탁을 차려보자. 땅의 기운을 머금은 봄나물이야말로 춘곤증을 이기는 명약이다.
원추리 파프리카잡채
재료
원추리 100g, 당면 170g, 색깔별 파프리카 1개씩, 팽이버섯 1봉지, 황금송이버섯 1/2봉지, 마른 표고버섯 5개, 간장 3큰술, 참기름 2큰술, 설탕 1/2~1큰술, 설탕·소금·통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푹 담가 불린다. 원추리는 뿌리 부분을 썰어내고 길이로 두껍게 채썰듯 썬다. 파프리카는 반을 갈라 씨를 훑어내고 가늘게 채썬다. 2 팽이버섯과 황금송이버섯은 밑동을 썰어내고 가닥가닥 찢는다. 표고버섯은 설탕을 약간 넣어 녹인 미지근한 물에 담가 충분히 불렸다가 물기를 짜내고 곱게 채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파프리카와 ②의 황금송이버섯, 표고버섯을 각각 넣어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 뒤 접시에 펼쳐 담아 식힌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①의 원추리를 넣어 살짝 데친 뒤 건져 찬물에 헹군다. 5 끓는 물에 ①의 당면을 넣어 속이 투명해질 때까지 삶은 뒤 건져 물기를 제거한 다음 식용유 1큰술을 두른 팬에 넣어 볶다가 설탕과 간장 1큰술을 넣어 재빨리 저으며 볶는다. 6 큰 볼에 ③, ④, ⑤의 재료를 넣고 가볍게 섞은 뒤 간장 2큰술과 소금을 넣고 버무린 다음 참기름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 뒤 통깨를 뿌린다.
유채무침 곁들인 돼지고기구이
재료
유채 50g, 돼지고기(등심 1.5cm 폭으로 썬 것) 200g, 들기름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유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있는 채로 냄비에 넣고 중간 불에 익혀 건진 뒤 찬물에 재빨리 헹군 다음 손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뺀다. 2 볼에 ①의 유채를 넣고 들기름과 소금을 넣어 무친다. 3 돼지고기는 앞뒷면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상온에 잠시 두었다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올려 중간 불에 2~3분간 구운 다음 뒤집어 중약 불에 뚜껑을 덮고 3분 정도 굽는다. 4 접시 한쪽에 ③의 돼지고기구이를 올리고 그 옆에 ②의 유채무침을 담아 들기름을 살짝 더 뿌린다.
달래 닭날개구이
재료
어린 달래 2~3줌, 닭날개(혹은 닭봉) 20~24개, 소금·후춧가루·통깨 약간씩, 올리브유·참기름·청주(혹은 화이트와인) 적당량, 데리야키소스(홍고추 1개, 현미식초(혹은 청주) 3큰술, 꿀(혹은 유기농 황설탕)·다진 마늘 2큰술씩, 간장·오렌지주스(혹은 자몽주스) 1컵씩, 다진 생강 1/2큰술, 토마토케첩 1/4컵
만들기
1 달래는 흐르는 물에 씻고 흰 뿌리 부분과 줄기 부분을 1~2cm 길이로 썬다. 2 닭날개는 깨끗이 씻은 뒤 청주나 화이트와인을 약간 섞은 찬물에 약 20분간 재운 다음 건져 물기를 닦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올리브유를 바른다. 3 냄비에 분량의 데리야키소스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 끓이다가 센 불로 올려 걸쭉해질 때까지 조린다. 굵은 건더기는 건져두었다가 식으면 믹서에 곱게 갈아 섞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②의 닭날개를 올려 중간 불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다가 거의 다 익으면 ③의 데리야키소스를 끼얹으면서 한 번 더 익힌다. 5 ④의 닭날개구이를 접시에 담고 ①의 달래를 소복이 얹는다.
두릅 쇠고기초밥
재료
두릅 4개, 쇠고기(채끝살) 200g, 밥 1~2공기, 참기름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단촛물(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두릅은 손질한 뒤 끓는 물에 데쳐 참기름과 소금을 약간 넣고 무친다. 2 쇠고기 채끝살은 초밥 크기에 맞게 썬 뒤 석쇠에 올려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 미디엄 상태로 굽는다. 3 볼에 분량의 단촛물 재료를 넣고 소금과 설탕이 충분히 녹을 정도로 잘 저은 뒤 밥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4 ③의 초밥을 조금 덜어 손에 쥐어 초밥 모양을 만든 뒤 그 위에 ②의 쇠고기와 ①의 두릅을 올려 접시에 담는다.
봄동 세발나물 유자샐러드
재료
봄동 잎 4~5장, 세발나물 1줌, 샐러드 채소(치커리, 상추, 비트 잎 등) 약간, 유자드레싱(유자차 건더기·유자청·레몬즙·올리브유 1큰술씩, 소금 1/4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봄동은 잎을 한 장씩 떼고 깨끗이 씻은 뒤 포개어 0.5cm 폭으로 채썬다. 2 세발나물은 볼에 담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다. 치커리, 상추, 비트 잎 등 샐러드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는다. 3 작은 볼에 분량의 유자드레싱 재료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4 그릇에 ①과 ②의 채소를 섞어 담고 ③의 유자드레싱을 뿌린다.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요리 & 스타일링 / 김상영(02-3444-9634, noda+ 쿠킹 스튜디오), 이보라·유수미(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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