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연구분야에서 출토복식의 출현은 유물사료 특히 임란전 사료의 부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때때로 확실한 해결자료를 제시해 주고 있어 실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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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액주음이다. 각종 문헌에 보이는 면납음은 1974. 4. 출토된 광주이씨 출토복식중 면납의액주음(1580년대 중요민속자료 제 114호 지정)이 포함되어 처음으로 그 형태가 확인되었다. |
각처에서 출토되는 복식들이 파손이 심하고 심지어 분별이 불가능한 상태의 것들도 많아 복원처리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고 있지만 상기 액주음에서 볼 수 있듯이 정교하게 누벼진 옷들은 수백년이 경과한 지금에도 그 형태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누비의 효과를 재인식하게 된다. |
또한 옷감의 재질, 솜의 두께용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교하게 누벼진 바느질 솜씨는 예술적인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
그런데 1981. 6. 경기도 용인군에서 출토된 전주이씨 탐능군(선조의 증손 1636 - 1731)의 출토품 60여점 가운데 누비옷 16점은 솜을 전혀 쓰지 않고 두겹의 피륙(주로 명세)만으로 누벼진 특이한 양식으로 되어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현전유물 가운데도 복식뿐만아니라 침구류, 보류, 낭류 등 생활용품에도 다양하게 쓰였으며, 현재까지도 유아의 돌 옷차림에 타래버선(일명 오목다리)은 거의 누비를 사용하고 있음을 볼 때 누비기법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봉제법의 일종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따라서 본고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누비에 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