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박정규 기자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마련한 공식환영식을 통해 환대를 받은 가운데 버킹엄궁까지 이동하면서 탑승한 황금빛 마차도 관심을 끈다.
영국은 왕실의 크고 작은 행사에 아직도 마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왕실 마굿간과 100여대의 마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여대는 관광객들에게도 공개된다.
↑ 【런던(영국)=뉴시스】김영욱 기자 = 국빈방문으로 영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을 갖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에딘버러 공과 함께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며 버킹엄궁으로 향하고 있다. 2013.11.05. photo@newsis.com
또 마차의 종류에 따라 국빈행사, 신임대사 임명, 왕실 우편배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이날 여왕 내외와 함께 탑승한 마차는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트 코치(The Australian State Coach)'라는 이름의 이른바 '호주마차'다.
이 마차는 1988년 제작된 것으로 호주 건국 200년 기념으로 호주 국민들이 여왕에게 선물했다. 특히 국빈행사에서 주로 쓰이는 마차로 여왕 의회 개원식 행차에도 함께 사용되며 여왕이 사용하는 마차 중 가장 최신식이기도 하다.
이날 공개된 바와 같이 검정색 몸체에 황금색 지붕과 황금 무늬를 하고 있는 마차다.
또 국왕 즉위식 때 쓰이는 '황금마차(Gold State Coach)'가 있다. 1762년에 제작됐으며 1821년 이래 모든 즉위식에 사용되고 있다. 이 마차는 영국 왕실에서 가장 큰 마차로 최고의 권위를 상징한다.
이와 함께 여왕 의회 개원식 행차 때 주로 쓰이는 '아일랜드마차(The Irich State Coach)', 왕관이나 왕실의 검 등 왕가를 상징하는 물건을 이동할 때 쓰이는 '퀸 알렉산드라 마차(Queen Alexandra's State Coach)' 등이 있다. 여왕의 환감잔치 때 사용된 '스코틀랜드마차(The Scottish State Coach)'도 있다.
이 밖에 왕실 결혼식에서 신랑 측이 사용하는 '1902 랜도(1902 State Landau)', 신부 측이 사용하는 '유리마차(The Glass Coach)' 등도 있다. 랜도는 천장이 없는 개방형 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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