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세 수명시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는 ‘단식’, ‘소식’보다 ‘자신의 나이와 하루의 소비 에너지를 생각해서 적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해 올바른 조리법으로 몸에 이로운 음식을 만드는 것은 물론 음식을 음미하고 식사 시간을 즐기는 방법까지 그 어떤 편견에 치우치지 않은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건강 및 요리 전문가들의 조언을 담았다.
할리우드 셀럽처럼, 먹고 마시고 운동하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톱 모델 미란다 커는 그녀의 블로그(www.koraorganics.com/blog)를 통해 아들 플린을 낳고도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혈액형별 맞춤 식단’. A형인 그녀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생선과 닭고기를 위주로 한 식단으로 건강과 몸매를 동시에 챙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귀네스 펠트로 역시 자신의 웹사이트 Goop(www.goop.com)를 통해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보디라인을 가꿀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했다.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그녀가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그녀만의 건강식은 슈퍼 안티옥시던트 식품인 블루베리와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 등으로 만든 요리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세 끼를 모두 먹되 식사 전 토마토 1개를 먹어 식사량을 줄이는 토마토 애피타이저 법으로 건강과 몸매를 관리한다.
채식 말고 밸런스 식!
할리우드 대표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가 채식을 포기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채식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불러왔기 때문. <채식의 배신>의 저자 리어키스 또한 “육류의 섭취가 만성질환의 주범인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고급 단백질을 함유한 동물성 식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물성 식품의 조화 있는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침 식사는 단순하고 가볍게~
<건강을 지키는 아침식사> 저자 허갑범 의학박사는 “아침식사는 뇌세포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면 사고와 판단력이 떨어진다. 근육 역시 포도당을 이용해 힘을 내므로 아침식사는 사람의 활동과 능률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아침식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는다는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매일 아침 현미밥 한두 숟가락 정도에 달걀 한 알로 만든 프라이나 수란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빼놓지 않고 해독주스를 마신다.
최고의 밸런스 식재료, 달걀을 요리하라
대부분 가정에 늘 구비돼 있는 흔한 재료 달걀, 하지만 겉보기와 다르게 달걀은 신경이나 전신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지방, 칼슘, 철분 등이 고르게 함유된 대표적인 완전식품이다. 요리연구가 김영빈은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료와 함께 달걀을 요리하면 열두 달 내내 다양한 달걀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봄에는 달래달걀전, 여름에는 삶은 달걀로 만든 샐러드, 가을에는 버섯을 넣고 만든 달걀버섯찜 등을 만들 수 있는데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달걀 요리는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고.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영양제’ 아닌 ‘영양소’
식품저널에 칼럼을 기재한 한남대 생명나노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민혜선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양한 식품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좋다”고 말한다. 건강보조식품은 식사 섭취가 부족하거나 나쁜 식습관으로 일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적정 식사량은?
밸런스 라이프에서는 단식·소식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나이가 같아도 성별이나 키, 몸무게, 활동량에 따라 영양권장량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서른 살인 A씨는 키 175㎝, 몸무게 76.5㎏에 매일 운동을 한다. 마찬가지로 서른 살인 B씨는 키 170㎝, 몸무게 54㎏에 사무직에 종사하며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A씨와 B씨에게 필요한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표한 영양섭취기준(DRIs)에 따라 A씨는 3500㎉, B씨는 2100㎉이다. 보다 자세한 자신의 적정 식사량을 알고 싶다면 한국영양학회 홈페이지(www.kns.or.kr)를 참조하자.
할머니의 밥상이 정답이다!
KBS 생로병사 팀이 만든 <한국인 무병장수 밥상의 비밀>에서는 장수하는 사람들의 식습관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소금은 줄이고 식초 섭취는 늘리는 소염다초(少鹽多醋), 둘째 설탕의 유혹을 과일로 대체하는 소당다과(少糖多果), 많이 씹고 천천히 적게 먹는 소식다작(少食多嚼). 또 장수한 사람들은 아침 7시, 점심 12시, 저녁 6시 제때에 맞춰 식사를 하며 주변에서 자라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골고루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백 세 건강을 원한다면 영조처럼 먹어라!
조선시대 최장수 왕인 영조의 식습관은 저녁식사에 치중되고 불규칙하며 폭식이 습관이 된 현대인들에게 좋은 본보기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교수는 “영조는 육류를 재료로 한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뿐 아니라 탕, 전 등 고칼로리 음식이 많아 하루 다섯 번 먹던 수라를 세 번으로 줄이며 소식했다. 6가지 과일과 채소로 만든 5가지 반찬은 영조가 건강을 위해 끼니 때마다 꼭 챙겨 먹은 음식이다”라고 영조의 건강 식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윤숙자 교수는 영조의 건강 밥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채소·과일을 이용한 영조임금 밥상 따라잡기’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02-741-5411).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강부연 기자·박미현 | 사진 박종혁·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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