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문헌상 고려시대 중요한 채소로 취급된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에 재배됐을 가능성이 있다. 고려시대에 간행된 <향약구급방>에 많은 채소류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무가 등장하고 있고, <농상집요>에도 무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 무의 생태적 특성에 따른 분류(위)와 품종에 따른 분류(아래)
무의 품종
무는 우리네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채소다. 무를 이용한 국이나 볶음, 김치 등 주 재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에 부 재료로도 사용된다. 때문에 무는 지리적 조건에 맞춰 사시사철 재배한다. 추운 겨울에는 비교적 기온이 온난한 제주도에서,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표고 600m 이상인 고령지에서 무를 재배, 출하한다.
무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뿌리가 큰 무 외에도 총각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는 총각무, 여름철 별미인 열무, 단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단무지 무 등이 있다.
- 무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전국기준) 출처=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요즘 시세
올해 무는 월동무의 작황부진으로 5월경 무 값이 오름세에 있었으나, 봄 무의 작황이 좋고 고랭지무의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앞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7월에는 휴가시즌이 겹치면서 소비가 많지 않아 점점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의 가격전망은 기상여건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전년도 가격상승 여파로 올해 재배면적이 늘고 현재까지 작황도 양호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무의 보관법
선택과 보관
뿌리 부분이 하얗게 윤기가 있고 단단한 것, 싱싱한 무청이 달려있는 것, 들었을 때 묵직한 무가 좋은 품질의 무다. 무 잎이 잘려져 있을 경우는 잘린 쪽에 구멍이 있거나 변색이 되어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배추 속에 사용할 무는 몸이 단단하고 수분이 많은 조선무, 원통형에 머리 쪽이 푸른 무가 제격이고, 단무지, 짠지에 사용하는 무는 왜무로 몸이 희고 길며 끝이 쭉 빠지고 잔털이 없는 것으로 해야 한다. 총각김치용 무는 작고 단단하고 둥글둥글한 서울무가 좋고, 동치미용 무는 윗부분이 파랗지 않은 무가 적당하다.
무를 보관할 때는 흙이 묻은 채로 무청을 자르고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저장하면 된다. 되도록이면 구입 후 7일 내에 먹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남았을 경우 무말랭이 크기로 잘라 건조시켜 무말랭이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있다.
- 무의 100g당 영양성분. 출처=농촌진흥청
영양성분과 효능
<동의보감>은 무가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고 채기를 없애는데 가장 빠른 채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무의 뿌리에 함유되어 있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 덕분으로 무를 깨끗이 씻은 후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시면 천연소화제 작용을 한다. 이 외에도 베타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간을 보호하고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무즙에는 살균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여드름 부위에 발라주면 세균을 소독해 붓기를 가라앉게 하는 효능도 있다.
자료제공=aT, 농수산물유통공사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즐거운 요리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릴 것 없는 수박.. 껍질도 영양의 보고 (0) | 2013.07.29 |
---|---|
삼각 김밥보다 더 맛있는 참치 마요 주먹밥 레시피. (0) | 2013.07.27 |
'이열치열' 뽀얀 국물.. 딱 세 번만 우려주세요 (0) | 2013.07.19 |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0) | 2013.07.17 |
수제비와 칼국수 (0) | 201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