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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태어난 따오기 부부 첫 새끼 부화 성공

아기 달맞이 2013. 4. 19. 07:21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한국에서 태어난 따오기 부부가 첫 새끼 부화에 성공하는 경사가 났다.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세계 멸종위기 조류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완전히 사라졌으며,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를 이용한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다.

따오기 복원사업을 벌이는 경남 창녕군은 따오기 다소미·따루 부부가 18일 오전 3시께 첫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소미와 따루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 복원을 위해 2008년 10월 중국 산시(陝西)성 양시엔(陽縣)에서 들여온 양저우(洋洲)·룽팅(龍亭) 부부에서 태어난 2세다.

다소미는 2010년, 따루는 2009년 부화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태어난 따오기가 낳은 알이 부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 9월 짝을 맺은 이 부부는 지난달 21일 올해 첫 번째 산란을 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6개의 알을 낳았다.

첫 번째 알은 무정란으로 밝혀졌고 두 번째 알이 부화에 성공했다.

부화한 따오기는 45일가량 지나면 스스로 먹이를 섭취할 수 있어 번식 케이지로 옮겨져 사육사들의 철저한 관리와 보호를 받는다.

이번 부화는 순수하게 국내 사육사들의 힘만으로 성공, 의미가 더 크다고 우포따오기 복원센터는 설명했다.

다소미·따루 부부는 지난해 6개의 알을 낳았으나 모두 무정란이어서 부화를 하지 못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2세대가 낳은 알이 부화에 성공함으로써 따오기 개체 수 증가와 우포늪 방사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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