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소방목(蘇木)

아기 달맞이 2013. 3. 16. 06:34

소방목(蘇木)
콩과에 속하는 상록교목(常綠喬木),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는 남방 식물로 적황색 목재 부분은 홍색계 염료로 쓰이고 뿌리는 황색 염료로 쓰인다. 조선시대에는 소목(蘇木)이라고도 불렸으며 수입 초기인 삼국시대에는 소방목(消防木)이라 불렸다. ≪조선왕조실록≫에 남만국(南蠻國) 소산이라 하였듯이 원래 열대지방 수목인데, 적황색 목재가 염재가 된다. 신라 때부터 수입하여 소방전에서 염색하여다. 홍색 계통을 많이 사용한 조선시대에는 수입량의 증가로 수입제한과 사용금지 상소가 빈번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염재이다.

소방목(소목)은 염색하기가 비교적 쉬운 염재로서 염색법은 ‘임원경제지’ ‘본초강목’ 등에 기록으로 전해오고 있다. 동남아, 중국 남부, 인도 동부 지역에서 자라며 고대부터 일본이나 중국을 통해 수입하여 썼고, 한약 약재상 에서는 소목으로 불려진다. 약리작용으로는 항염, 살균, 발취, 수면연장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목은 대표적인 다색성 염재로서 끓여서 보면 주황색이나 화학물질과의 반응이 민감하여 매염재에 따라 고루 발색된다.

소목의 이러한 점은 대상에 따라 인자함, 근엄함 등의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는 사람 같아서 어떤 매염재를 만나는가에 따라 그 색이 아주 다르다.

●재 료 : 소방목 600g, 명반 수용액(물 2ℓ에 0.5g을 녹인 것) 20ℓ
●방 법 : 미지근한 물에 소방목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하루쯤 불려 놓는다. 불린 소방목의 3배가 되도록 물을 붓고 1시간 정도 끓여서 물만 받쳐둔다(1차염액). 다시 3배의 물을 붓고 30분간 끓여 2차 염액을 만든다. 1차염액과 2차염액을 합하여 젖은 천을 뒤적여가며 20분간 침염을 한 후에 짠다. 명반 수용액에 침염한 직물을 20분간 뒤적여가며 담가두었다가 짜낸다. 다시 침염, 매염작업을 5회이상 반복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염색 견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명반매염은 적색계열로 발색된다. 철매염으로는 자색, 동매염에는 적자색, 식초매염에는 주황색으로 발색이 되며 알카리매염에는 붉은 보라색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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