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반성하고 소망 빌고 … 일몰·일출 “여기가 최고”|

아기 달맞이 2012. 12. 28. 07:21

전국 해넘이·해맞이 명소

새해 첫날을 피해 미리 해맞이에 나선 관광객들이 23일 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해변에서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엿새 후면 2012년의 마지막 해가 저문다. 사람들은 지는 해를 보며 지난날을 반성하고, 뜨는 해를 보며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빌기도 한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해맞이·해넘이 행사가 열리는 이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새해 첫 해는 2013년 1월 1일 오전 7시26분27초 독도에서 뜨고, 올해 마지막 해는 31일 오후 5시40분25초 소흑산도에서 진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의 간절곶은 한반도의 육지에서는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최근 관광객이 줄을 잇는 곳이다. 새해 첫날의 일출시간은 오전 7시31분26초다. 간절곶에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송년·제야 행사와 새해맞이 행사가 밤새 진행된다. 반대로 전남 진도는 내륙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이다. 진도에서는 31일 진도아리랑과 함께 하는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해맞이 장소는 아무래도 동해안이다. 서울에서 정동쪽에 있는 강릉 정동진의 모래시계공원에서는 31일 오후 9시30분부터 초청가수 공연에 이어 자정을 기점으로 모래시계 회전식이 진행된다. 강릉 경포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불꽃놀이와 진또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2013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속초와 삼척, 고성 등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서해안에는 해넘이와 해맞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해가 지고 뜨는 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31일 자정 새해를 맞이하는 타북식이 열린다. 새해가 밝으면 일출 시 낭송, 가래떡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해돋이와 해넘이 명소들은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름 그대로 떠오르는 해를 향해 있는 암자인 여수 향일암(向日庵)에서는 ‘제17회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각종 공연과 열린 미술마당, 헬기의 축하비행, 해맞이 바다수영 등 해맞이가 열린다. 인천시 서구의 정서진(正西津)은 경인아라뱃길 개통과 함께 새로운 해넘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31일 정서진 아라빛섬 광장에서는 풍등 날리기, 노을종 퍼포먼스, K팝 공연, 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진 해넘이 축제가 예정돼 있다.

 멀리 가지 못하더라도 도심에서 해맞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 중구 남산 팔각정,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 광장, 강남구 대모산 정상, 강서구 개화산 정상 등 서울시내 18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 화성 행궁광장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단원각, 경기 가평군 호명호수공원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