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바디나물(연삼)

아기 달맞이 2012. 10. 20. 08:02




산자락의 문턱에서 가장 처음 만날 수 있는 산야초가 바디나물이다. 바디나물은 주로 산과 들의 습기가 많고 그늘진 곳에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지만 길고 줄기는 위로 곧게 올라가며 세로로 모가 나 있다. 외줄기를 따라 올라가다가 잎이 3∼5개로 갈라진다. 그러다가 또 잎이 3∼5개로 갈라지며 새로운 잎을 만들고 밑 부분은 처져 날개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처럼 만들어진다.


꽃은 8∼9월에 진한 보라색으로 피며 커다란 복산형꽃차례를 이루어 우산모양을 하고 있다. 이 꽃대는 보통 10∼20개이고 각각 20∼30개의 꽃이 피는데 다 자라면 키가 80∼150cm까지 자라기도 한다. 뿌리 원줄기는 약간 보라색을 띈다.


전반적으로 당귀와 비슷한 모양을 한다. 그래서 경험이 많지 않은 약초꾼들은 당귀를 닮아 개당귀라고 부르기도 하고 독이 있는 줄 알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바디나물을 '연삼'이라고 하는데 전혀 다른 산야초로 봐야 한다. 바디나물은 당귀와 비슷해서 그런지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두루 쓰인다.

<당귀보다 나은 개당귀, 바디나물>

출처 - 내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 - 최진규 지음 -

바디나물은 생김새가 당귀를 꼭 닮아 흔히 개당귀라고 부르며, 약초꾼들까지도 독이 있어서 먹으면 죽는 줄로 알고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개당귀라는 식물은 없다.
약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당귀를 닮은 식물 몇 가지를 개당귀라고 부르고 있을뿐이다.

가끔 지리산 같은 곳에서 개당귀를 당귀인줄 알고 캐먹고 죽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더러 실리는데 그것은 지리 강활이라는 식물이다.

바디나물은 독초로 알려져 있어서 채취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바디나물은 여러면에서 당귀를 훨씬 능가하는 약효를 지니고있다.
나는 약초를 캐러 산에 갈 때마다 먼저 바디나물 뿌리를 한두 뿌리 캐먹고 나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바디나물 한두 뿌리를 먹고나면 하루 종일 음식을 먹지않고 험한 산을 다녀도 그다지 배고픈 줄도 힘든 줄도 모르고 목도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바디나물은 입맛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어 작은 뿌리 한 조각을 먹고 물을 마시면 물맛이 꿀처럼 달고 어떤음식이든지 먹으면 음식 맛이 달게 느껴진다.

바디나물은 미나리과에 딸린 여러해 살이 풀이다. 키는 1 ~ 1.5미터쯤 자라고 잎 모양이나 전체적인 생김새가 당귀를 꼭 닮았으나 당귀보다 좀 작은 편이다.

가을철에 당귀꽃을 닮은 보라빛 꽃이 가지 끝에 핀다. 산골짜기나 물기 많은 곳에서 자란다.

바디나물은 허약체질을 튼튼하게 하는데 탁월한 효력이 있다.
암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병으로 기력이 몹시 쇠약해 졌을때 바디나물 뿌리를 달여서 복용하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혈당을 현전히 내리며 또 항암 작용도 매우 세다.
통증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가래를 삭히는 효과도 있어서 기관지염이나 관절염 치료에도 쓸 수 있다.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조혈작용을 하기 때문에 빈혈이나 각종 부인병,생리 불순,두통,신경 쇠약 등에 쓴다.

이질이나 설사에도 좋고 변비 치료약으로도 쓸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인삼이나 당귀를 훨씬 능가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 약초다.

잔잎 바디,흰바디,처녀바디,섬바디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잎을 나물로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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