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미련 /청계 정헌영

아기 달맞이 2012. 8. 14. 07:23

 

      미련 청계 정헌영 서울행 열차에 나란히 앉은 그 사람 창밖을 바라보는 뒤태가 아름답다 누구일까 어디에 살까 무엇하는 사람일까 내밀히 다가서는 설핏한 관심이 궁금 되어 풍선처럼 부푼다 용기 내 말 해볼까 말까 이 생각 저 생각에 망설이다가 미련만 달리는 열차의 평행선 레일 위에 잔뜩 깔아놓는다 괜스레 옆 사람의 관심을 움켜쥔 체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란 여행 길에서  (0) 2012.09.05
새 /천상병  (0) 2012.08.31
그리운 이름 하나 / 용혜원   (0) 2012.08.11
여름노래 / 이해인 詩  (0) 2012.07.25
풀 /김수영 (영님이 보내준시 )  (0) 2012.07.03